친교실

제목 어린이날을 기념하며. 2013년 05월 02일
작성자 나눔

난 어린애가 좋다

천상병

우리 부부에게는 어린이가 없다

그렇게도 소중한

어린이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난

동네 어린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요놈! 요놈하면서

내가 부르면

어린이들은

환갑 나이의 날 보고

요놈! 요놈한다

 

어린이들은

보면 볼수록 좋다

잘 커서 큰일 해다오!

 

 

요놈 요놈 요놈아!

천상병

 

집을 나서니

여섯살짜리 꼬마가 놀고 있다

'요놈 요놈 요놈아'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안사주면서 뭘'한다

그래서 내가

'자 가자

사탕 사줄께'라고 해서

가게로 가서

 

사탕을 한봉지

사 줬더니 좋아한다

 

내 미래의 주인을

나는 이렇게 좋아한다.

 

 

어린애들

천상병

 

정오께 집 대문 밖을 나서니

여섯, 일곱쯤 되는 어린이들이

활기차게 뛰놀고 있다

 

앞으로 저놈들이 어른이 돼서

이 나라 주인이 될 걸 생각하니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본다

 

총명하게 생긴 놈들이

아기자기하게 잘도 놀고 있다

그들의 영리한 눈에 축복이 있길 빈다.

 

 

자연의 은혜

-서울의 소년소녀들에게-

천상병

 

얘들아 들어라

이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라

 

지금은 12월 겨울이지만

이윽고 내일

봄이 온다

 

자연은

커다란 문을 열고

자연의 은혜를

활짝 열어줄 것이다

 

산이나 들에

꽃이 만발하고

싱싱한 나무가

너희들을 맞이할 것이다

 

자연의 은혜는

너무도 넓고 기쁘다

 

시골에 가서

그 자연의 은혜를

맛보아라.

 

 

무지개

워즈워드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노라면

내 마음 뛰누나

나 어릴 때 그러하였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진 뒤에도 그러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으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컨대 내 생의 하루하루가

모두 순진한 경건으로 이어지기를.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불러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말씀하셨다."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18:1-5-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서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주시고 거기에서 떠나셨다."

-마태복음 1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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