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방학이다 2012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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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학기가 끝나는 날이다. 난 십오년만에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한 학기를 마치게 되었다. 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관리하는 일을 일 년 계약직으로 시작했다. 도와주는 이들이 많았다.난 컴퓨터 실력도 늘었고 독수리 타법에서 벗어났다. 분별력도 생겼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간관계 맺는 법도 익혔다. 잡다한 일이 많았다. 윗 상사는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사람이라  힘든 점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날 이해하고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다. 우리가 만난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일이 버거워 그만두고도 싶었는데 용기를 주고  수시로 불러대도 친절한 얼굴로 도와준 분도 계시다. 학교에서는 평안을 느낄 수 있다. 작은 학교라 더욱 편안하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가 작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부진아 강사를 다시 할까 싶은데 ,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로 인도하실지 모르겠다. 난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하는데 아직은 썩 마땅하지가 않다.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49%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고 한다. 평균 급여는 120 만원. 최저 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하다. 사회가 왜 이렇게 굴러갈까 숨이 막힌다. 어떻게 해야 노동자들이 평범한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사회는 바뀔까? 어떻게 하면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이 배부르게 , 노동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유한 한국의 아이들이 밥을 굶지 않을 수 있을까?  한 편이 탐욕을 내려놓으면 풀리는 문제인 것 같은데 그들은 그게 그렇게도 힘든가 보다. 

  무사히 한 학기를 마쳐서 기쁘고 2학기도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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