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하나님 형상을 닮아 2012년 07월 13일
작성자 장혜숙

요즈음 자주 생각나는 것이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대로 믿어왔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내가 하나님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한다는 생각도 하곤 했었다.

굳이 종교적인 생각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부모님 얼굴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한다는 것은 자연적인 생각이니까. 삶의 기본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교육받아왔으니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가 당연히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 누구나가 다 하는 생각이다. 실천이 어렵더라도 그런 생각은 모두가 다 하고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것에 대하여 그동안 하던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내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생각으로 내가 그 분의 뜻대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었던 내게 다른 생각이 찾아왔다.

~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물론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한 형제자매라는 생각도 했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든 이들을 사랑해야한다는 생각도 해왔었다. 그러나, 그 초점은 항상 내게 맞춰져있었고, 내가 사는 삶이 하나님을 닮아야한다는 것에 더 매어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곤 한다.

내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생각. 그 생각이 자주 나고, 그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그 말의 초점을 주로 내게 맞춰왔었는데,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설교에서, 책에서 듣고 보아왔던 너무나도 당연했던 그 말이 이젠 나의 시각과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것같다.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니!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하는가?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그동안 내가 타인을 대해왔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대인관계가 될 것같다. 달라져야 한다.

지나가는 생각이 아니고, 사로잡혀서 나의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이 다르지 않기를, 내가보는 어떤 이든지 모두를 다 하나님처럼 바라보기를 기도한다.

세상에 미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사실은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나를 분개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누군가가 나 때문에 분이 날수도), 마구 욕을 해대도 분을 삭이기엔 부족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바로 내가 그 사람이기도), 그들 모두를 다 하나님 형상으로 바라보기는 참 어렵겠지만, 정말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 어려운 일을 해 볼 생각을 하는 것이 바로 신앙의 출발이 아닌가……….

항상 출발선상에 서기만 한다. 조금이라도 좀 나아가기를 또 기도한다. 한 발짝 떼자!

(오늘은 글쓰기가 참 어렵다. 생각이 고요히 정제되지 않고 소용돌이쳐서 그런가………생각을 옮기기엔 표현력이 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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