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산책 2012년 04월 26일
작성자 봄빛

숲 속의 아침

용혜원

 

숲 속의 아침은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별들의 노래가 떠나가고

새들의 노래가 시작되면

초록의 노래도 함께 시작된다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온몸에 새롭게 피 돌게 한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찬란한 아침 햇살이

가슴에 희망을 가득 안겨준다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계절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산책1

용혜원

 

산책을 하며 천천히 걸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들을 스쳐 지나가듯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녹색의 나무와 제철을 맞아 피어나는 꽃

작은 풀과 넓은 호수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다 정겹다

 

늘 쫓기던 일상에서 잠시 떠나

한가롭게 걷는다는 것은

삶 속에 여유를 만드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 길들어지고

훈련되어야 견딜 수 있는 것에서 잠시 떠나

꽉 막혀 있던 마음을 활짝 열고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행복과 만나는 것이다

 

산책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바라보고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큰 즐거움을 만드는 시간이며

긴장된 마음과 육체를 풀어주는

적절한 운동이다.

 

 

산책2

용혜원

 

산책을 하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무거움과

긴장과 걱정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자신의 틀 안에 갇혀 있는 마음을

숨 쉬게 하는 것이다

 

산책을 하면

소심했던 마음이 넓어지고

우울함이 사라져 밝아지고

나약했던 심신이 튼튼해진다

 

산책을 자주 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끈질기게 달라붙는 욕심과 욕망에서 벗어나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산책은

자연을 관심 있게 바라보며

갇혀 있는 그물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고

삶을 활기차고 명쾌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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