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천안용암리에 다녀와서. 2011년 08월 15일
작성자 이광욱

청년부 여름수련회에 동참하여 천안 용암리 단비교회에 다녀왔다.둘째날 오전에 단비교회주변의 용암리일대를 산책하고 다녀와서 떠오른 상념을 적어보았다.

 

아침을 먹고 병천천을 따라서 산책을 했다. 전날의 폭우로 많아진 수량으로 유장하게 흐르는 병천천 강물은 장관이었다. 병천천 양쪽으로 푸른 산들이 이어지며 강과 어울려 자연의 강건함과 굳건함을 보여주었다. 병천천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 만든 들에 조성된 논들에는 푸른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개인 푸른 하늘 아래 강길과 들길을 따라 시원한 시골 바람 맞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용암리 마을의 집들과 각 가정이 조성한 논과 밭을 구경하며 경작되고 있는 농작물들을 관찰하였다. 마을에 가게가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시골의 작은 마을이었다.농사짓는 분들을 몇 분 만나 인사를 드렸는데 모두들 연로한 노인들이었다. 푸른 논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하얀 백로들과 새롭게 조성된 연못의 백련들을 보며 우리 시골의 자연환경과 인심의 담백함과 진실함을 생각했다.

 

이와 같은 시골에 비하면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자연환경은 열악하고 인심은 각박하며 많은 사람들이 탐욕과 이기심으로 정신이 병들어 있고 탐심에서 비롯된 많은 범죄들이 만연해 있다. 그리고 탐식과 과음 등 무절제한 생활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대기오염,수질오염과 녹지부족의 아스팔트,콘크리드환경으로 인해서 육체적으로도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000만 이상의 인구 속에서 사람들은 어린시절부터 내면화된 경쟁의식으로 스스로 만족할 줄 모르고 자신을 소외시키며 인간동료들을 친구가 아니라 적으로 바라보고 서로 간의 불신하여 마음을 문을 닫고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현대인들은 사회가 만든, 스스로가 만든 감옥 속에서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이 정신적,육체적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참된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행복을 주체적으로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 따뜻한 인정이 흐르고 서로 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며 미소와 웃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영적 해방과 사회적 해방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 영적으로 해방된 참된 자유인들이 보다 많이 창조되고 이들 간의 사랑으로 소통과 연대와 협력이 원활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사는 세상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함께 사는 세상", 예수님이 꿈꾸셨던 "새 하늘 새 땅"으로 변화시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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