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봄이 오는 길목에서 2011년 04월 06일
작성자 나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용혜원

 

오 주님!

양지 바른 언덕에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겨울이 길어지면 봄이 더 기다려집니다

봄이 우리 곁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겨울은 떠나기 위해 꼭 잡았던

차가운 손을 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봄은 왜 기다려지는 것일까요?

봄은 새로움 곧 생명이 새롭게 싹트는 계절입니다

하늘과 땅의 색깔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얼굴마다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들판에 번지는 초록의 물감과

우리들의 마음에 넘치는 봄 노래

그리고 꽃들의 찬란한 잔치 속에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기쁨을 알게 하는 계절입니다

봄이 오면 몸도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두터운 겨울옷도 벗어버리게 됩니다

봄이 오면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겨울이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처럼 움츠리는 계절이라면

봄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상쾌한 계절입니다

봄에는 수많은 들꽃들이

서로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봄을 환영하는 꽃들을 보면

모두들 얼마나 오랫동안 봄을 기다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 주님!

봄은 모든 것이 회복되는 계절입니다

병든 도시와 병든 마음에

새로운 기운이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던 날 믿음의 봄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봄에 우리 믿음의 첫사랑도 다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봄은 그리움이 함께 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리움의 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움에는 여러 가지 그리움이 있지만

주님을 만나고 싶은 그리움

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주님 앞에서 서성이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확신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리움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간절함이 있습니다

기도를 드릴 때에는 응답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움은 우리 마음의 소중한 고백들로 이루어집니다

그리움이 있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진실하고

솔직하게 살아가기에 세상은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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