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함민복 시인님의 결혼식 기사 2011년 03월 07일
작성자 권혁신

http://news.nate.com/view/20110307n01493

교회 주보에서 몇 번 이분의 시를 본 것도 같은데...

아닌가요? ㅎㅎㅎ

작년에 교회에서 마흔 넘어서 결혼하신 분들을 봤는데...

쉰 살에 하시는 분도 있군요.

요새 5남선교회와 7여선교회 내 미혼남녀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여러 분이 고민하시는데...

함민복 시인님 같은 사례도 있긴 있네요.

물론 전 쉰 살까지 총각으로 살라면...

못 살 거 같지만요 ㅎㅎㅎ

 

 

베플(최고의 리플)로 올라온 시 한 편 올려봅니다.

 

 

긍정적인 밥

함민복


詩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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