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눈물 2011년 02월 27일
작성자 나눔

슬픔

김현승

 

슬픔은 나를

어리게 한다

 

슬픔은

죄를 모른다

사랑하는 시간보다도 오히려

 

슬픔은 내가

나를 안는다

아무도 개입할 수 없다

 

슬픔은 나를

목욕시켜준다

나를 다시 한 번 깨끗게 하여준다

 

슬픈 눈에는

그 영혼이 비추인다

고요한 밤에는

먼 나라의 말소리도 들리듯이

 

슬픔 안에 있으면

나는 바르다!

 

신앙이 무엇인가 나는 아직 모르지만

슬픔이 오고 나면

풀밭과 같이 부푸는

어딘가 나의 영혼...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중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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