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냉수마찰 2011년 02월 07일
작성자 곽상준

최고의 냉수마찰의 시기가 서서히 가고 있습니다.

 

냉수마찰을 하면 감기를 극복할 힘이 몸에서 솟아나 약한 몸을 추스리는 방법으로 냉수마찰을 몇 년전부터 시작하게 되었어요.

 

여름엔 사실 냉수마찰이 냉수마찰이 아니지요.

 

그래도 냉수마찰을 못하시는 분은 여름부터 시작하면 몸이 적응이 되어 겨울날에도 할 수 있답니다

 

여하튼 최근 날씨는 냉수마찰을 최고의 극한적 경험으로 끌고 갑니다.

 

냉수마찰을 하고 나면 살이 아주 빨개지죠... 그리고 몸 안에서는 추위를 극복하고자 열이 불쑥 불쑥 올라옵니다. 아마 이런 몸에서 나오는 열기운이 감기를 몰아내는 근원적 힘이 아닐까 싶구요

 

아무리 그래도 오랜시간 냉수마찰을 하기엔 역시나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피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우니까요... 결국 냉수마찰이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마무리 하던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차가운 물을 이렇게 속히 더운물로 바꿔주는 이 요지경같은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지요.

 

옛날 옛적 사람들이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나무를 땔감으로 넣었을까?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한 목재와 사람의 수고를 이렇게 손쉽게 얻게 만드는 현재의 에너지 응축률은 도무지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제레미 리프킨은 자기의 책 '수소혁명'에서 현재 석유 가격을 에너지 량으로 환산할 경우의 실제 가격은 배럴당 4만달러는 될 것이다(그 책을 저술했던 시기를 기준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는 지금은 물론 더 높다) 라고 이야기 했다.

 

 

무쇠 덩어리 자동차를 사람이 움직이려면 몇 명이 모여 밀어도 시속 3km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무쇠 덩어리를 그토록 빨리 움직이게 만드는 현재의 에너지 질량은 도무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모든 것이 버튼화 되면서 우리는 실제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감각이 너무 둔해 진거 같다.

 

이 둔해진 감각을 그 차가운 물이 그렇듯 빨리 더운물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차갑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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