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구영신예배 후기 | 2011년 01월 02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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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혁신 | |||
제가 청파교회에 온 지 만으로는 3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고... 그러면서 네 번째 맞는 송구영신예배였습니다. 사실 지난 세 번의 송구영신예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전 두 번은 잘 모르겠고, 작년 송구영신예배는 중국을 가기로 결정하고 난 다음에 드린 예배라서 각별했을 텐데... 1년이 지난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네요. 뭐 올해만은 아니겠지요. 매년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겠죠? ㅎㅎ
그런데 어제는 많이 달랐습니다. 어제 저녁에 교회 어떤 분과 함께 이야기는 저 자신과 그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해도 참말 교인 같지 않았고, 자기 중심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그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시험 공부 하나도 안 하고서도 전교 1등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일까? 아니면 로또 하나 맞게 해달라는 것일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절대 그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겠지만요. 어쨌든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안에 주님이 없었으니까요. 그것을 매우 절감하며 자책했습니다.
말씀이 끝나고 특송이 있었죠. '희망'이라는 노래였는데,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노래의 가사를 접하는 순간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노래여 날아가라'란 노래입니다. 제가 가게 할 때 후배들이 발표회 할 때 부르던 노래이지요.
저 초라한 지붕 그 아래 작지만 느꺼운 꿈 하나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전 참 괴로워하고 외로워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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