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가을의 시(詩)3 2010년 10월 21일
작성자 나눔

예수와 가난한 사람들

헤르만 헤세

 

당신은 죽었다 사랑하는 형제 예수여

한데 그들을 위해 당신이 죽은 그이들은 어디에 있는가?

 

당신은 모든 죄지은 자들의 고난을 대신해 죽었고

당신의 몸은 성스러운 빵이 되었다

그걸 일요일에 성직자들과 정당한 사람들이 먹는다

그 사람들 문 앞에서 우리 배고픈 사람들은 걸식을 한다

 

우리는 당신의 용서의 빵을 먹지 못한다

그 빵은 살찐 성직자들이 배부른 이들을 위해 나누는 것

그다음 그들은 가서 돈을 벌고 전쟁을 수행하고 살인을 한다

아무도 당신을 통해 축복을 받지 않았다

 

우리 가난한 사람들, 우리는 당신이 간 길을

비참을 치욕을 십자가를 향해 간다

다른 사람들은 성찬을 끝내고 집으로 간다

성직자를 구운 고기와 케이크에로 초대한다

 

형제 예수여, 당신은 헛되이 괴로워했다

배부른 이들에게는 그들이 당신에게 청한 것을 주거라!

우리 배고픈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요

우리는 당신을 그저 사랑할 뿐이다, 당신이 우리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평화를 마주하며

헤르만 헤세

 

증오의 꿈과 피의 도취에서

깨어나며 아직 전쟁의 번개와 치명적인 소음으로

눈멀고 귀먹고

모든 끔찍함에 익숙해져

그들의 무기로부터

그들의 무서운 일과로부터

지친 전사가 떠난다

 

"평화!"라는 소리는

동화에서처럼 아이들의 꿈에서처럼 들려온다

"평화" 그런데 마음은

감히 기뻐하지조차 못한다, 눈물이 앞선다

 

우리 가엾은 인간들

이렇게 선도 악도 행할 능력이 있구나

짐승이고 신이로구나! 고통이 얼마나 짓누르는가

오늘 부끄러움이 얼마나 우리를 짓눌러 바닥으로 기어들게 하는가!

 

그러나 우리는 희망한다. 그리고 우리 가슴 속에는

뜨거운 예감이 살아 있다

사랑의 기적에 대한

형제여! 우리에게는 정신으로의

사랑으로의 귀향이 열려 있고

모든 잃어버린

낙원으로의 문이 열려 있다

 

원하자! 희망하자! 사랑하자!

그러면 대지가 다시 너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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