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웃음 뒤에 남는 메시지 2010년 10월 14일
작성자 곽상준

지난 주일 김기석 목사님의 추천으로 오늘은(목요일저녁) 영화 '방가방가'를 보았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간 적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그만큼 코미디 영화는 텔레비젼에서 연휴 특집으로 할 때 까지 기다리는 스타일 이었다.

 

근데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기에 충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웃긴다. 내가 과도하게 웃은 거 같긴 하지만 영화관에선 나 말고도 웃는 사람들이 참 많았고 나는 그 설정이 너무 웃겨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중간 중간 비약이 나타나는데 사실 그건 영화이기 때문에 저지를 수 있는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가 항상 장중한 이미지를 가지고 다가오는 경향이 많은데 이렇게 가볍게 만들면서도 여러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의 한단계 진전이란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럼에도 희안한 건, 아주 재미나게 보고나서 다가오는 우리들의 씁쓸한 자아상에 대한 돌아봄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를 감히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컷 웃으며 영화관을 나서는 데 여러 메시지가 머리와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여러가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이렇게 가볍고 재미나면서도 여운까지 남겨주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더불어 최근 최고의 추천을 받고 있는 고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다룬 '톤즈 이야기'도  크리스챤으로서 꼭 한번 봐 볼 영화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독서의 계절, 영화도 독서의 하나가 될 수도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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