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인간중심적 사고 2 2010년 07월 22일
작성자 장혜숙

 

인간 중심으로 자연의 순환고리를 끊어버린 것이 어디 풀 뿐인가.

 

근래에 심심찮게 뉴스거리가 되는 멧돼지만 해도 그렇다. 멧돼지의 천적이 없어서 개체수가 늘었다고 한다. 늘어난 개체 수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서 농가를 습격하고 농작물을 마구 파헤친다.

우리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멧돼지를 총까지 동원하여 사살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사람을 해치는 짐승을 잡아야하니까.

그러나, 우리가 사람 사는 곳까지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오는 산짐승들에게 미안한 생각 한 번 쯤은 해야하지 않을까.

특히 먹거리에 대해 남들보다 더 신경을 쓰고 친환경적인 것, 자연적인 것으로 챙기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 한 번 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이 먹기 위해 인간의 노력으로 땀흘려 경작하지 않은 식물들은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의 먹이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도토리, 더덕, , 산에서 채취하는 각종 산나물과 열매들, 식용 나뭇잎들, 이런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식습관이 바른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 자신이 본의 아니게 야생의 것들을 훔쳐먹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이 좀 가져다 먹어도 될 만큼 충분한 것들, 산짐승들은 별로 먹지 않는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창조주는 완성된 것을 가져다 먹기만 하면 될 동물과 필요한 것을 경작할 수 있는 능력을 준 인간을 구분하셨다.

경작할 능력을 갖춘 인간이 그것이 없으면 굶을 수 밖에 없는 동물의 먹이까지 탐하는 것은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세상에서는 가진자들이 못 가진 자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능력있는 자들이 무능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 늘 사회체제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계는 다른가? 자연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인간과 동물들간의 먹이가 분배되지 않으면 자연계의 체제가 흔들린다.

스스로 먹거리를 경작하고 마련할 수 있는 능력있는 인간이 먹거리를 경작할 능력도 사냥할 신체조건도 갖추지 못한 동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자연계의 불안요소가 될 것이다.

 

모든것이 다 인간중심인 생각들.

그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갈등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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