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교회

아들 생일날에 아들이 원해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았습니다.

아이들 영화라... 별로 기대도 안하고 보았습니다...

영화관에 들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빈자리가 없이 꽉~~차 있었어요.

주로 연인들이 많더군요...

아니?? 애들 영화에 웬 연인들이 이렇게나 많이??

그래도 좀 괜찮은 영화인가??

그래도 아이들 영화가 거기서 거기겠지....

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어요..

바이킹 후예들이 사는 마을에 드래곤의 침입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게 첫장면입니다.

그런데 바이킹 후손인 약하고 겁많은 주인공 남자 아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드래곤을 어떻게 길들이는 지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무지 감동적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땠어??

아이들 동일하게 대답하는 말이...

“이제부터 동물들을 죽이지 않고 길들일 거야...”

저도 공감했습니다..

저는 동물을 많이 무서워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지요..

조그만 애완견도 무서워서... 개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애완견이 있는 집은 아예 들어가기를 꺼려 했어요...

개가 무서워서요...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사람이나 동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정확히 보았고 느꼈습니다.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드래곤에게 ‘적’으로 규정하고 대적합니다.

하지만... 약하고 겁많은 주인공 남자 아이는

그 규정을 깨고 드래곤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아무런 악의가 없이... 적의를 드러내지 않고...

친밀감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그러면서 드래곤들과 친구가 됩니다...

앞으로는 그 주인공 남자 아이처럼 모든 사람, 모든 만물에게 그렇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무런 악의가 없이...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무서워 떨지도 않고...

먼저 친밀감을 가지고 다가가고 싶습니다...

왜?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이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이니깐요...

그렇게 조화롭게 살면 이 땅은 평화가 넘쳐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