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39년만에 첫 효창공원 나들이 2010년 05월 07일
작성자 생태동호회

돌아오는 주일 생태동호회에선 효창공원 나들이가 있습니다.

 

효창공원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생태적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차 사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살이 올해로 39년차인데 효창공원에 온 건 처음입니다. 서울 살아도 참 이렇습니다.

 

효창공원 이름이 왜 효창공원일까? 왕중에 효창대군이란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주로 효창운동장에서 뛰던 변병주 허정무 같은 선수들 이름이 생각이 나더군요...

 

어쨌든 효창 공원을 향해 들어갑니다.

 

입구에 한문으로 뭐라고 써 있군요.. 저희 세대부턴 한문이 약한지라... 저게 뭔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무들의 봄 빛은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습니다. 문 앞에 나무들이 생기롭습니다.

 

문 옆의 금잔화(?)와 철죽도 흐드러졌습니다.

 

문을 통과하자마자 시원한 전망이 보여집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세 방향을 지시합니다. 도데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아 오른쪽을 보니 출발점이라는 안내를 해 주는군요.. 오른쪽으로 출발입니다.

 

 

 

아 일종의 릉인가 봅니다.  게시판을 보니 임정요인들의 묘소가 있는 곳이네요. 아마도 이런 독립유공자의 묘소가 있는 곳이 바로 효창공원인가 봅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고풍스런 길도 있습니다. 돌담이 멋지지만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건 한가지 흠이네요

그 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계속 올라가보니 아이들이 노는 넓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도 좋은 곳이네요

 

놀이터 건너편으로 원효대사 동상과 봄꽃이 어우러져 있네요. 지금까지는 그저 공원입니다.

 

옆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분들도 계시구요.

 

다른 길로 가려고 하니까... 헉 이게 왠 계단이여! 못 내려가~

다행히 옆으로 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지팡이를 드신 어른이 다니시는 걸 보니 어렵지 않은가 봅니다.

봄의 나뭇빛은 꽃만큼 아름답습니다.

작은 연못에 많은 수초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 밑에 이렇게 써 있군요.. '자연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용산구청. 정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좀 놔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이 다 망가지면 나중에 회복하는데 100년씩도 걸린다던데요.. 정말 걱정입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효창공원엔 작은 습지와 수초 비슷한 것들이 많은게 특징적으로 보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모여 미팅은 아닌거 같은데 토론을 하는건가요? 저희 청파 청년들이 생각났습니다. 청파 청년들이 저렇게 공원에서 이야기 나누고 그럼 참 좋겠다란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작은 습지가 많죠? 습지는 생명의 보고라는데 생태 동호회에서 누가 설명 좀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절반을 넘게 돌았을 때 마치 경주 포석정이 생각나게 만드는 산책길이 운치있게 펼쳐집니다.

한바퀴를 다 돌고나서 옆 문으로 나오니 백범 김구 기념관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연한 잎사귀를 올리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움트는 나무 뒤로 이봉창 선생의 동상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이 용산이 한국 독립의 연한 순을 담고 있는 동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청파도 한국의 자주독립을 위해서 100여년 전에 헌신하지 않았을까요?

 

이제 효창공원의 식물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꽃은 예쁘다. 이 꽃 저 꽃 이쁘지 않은 꽃은 없다' 란 동요가 생각났습니다.

 

인공적으로 꾸며 놓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저꽃 이름 다 아시는 분... ? 우리가 정말 삭막하게 사는거 같죠?

 

물 속에서 저리 새 순을 올리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물이 정말 생명의 근원이 되는군요..

 

 

효창공원에 있었던 나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한 나무였습니다. 마치 벌거 벗은 모습 같은 나무였는데요.. 나무 껍질이 벗겨진듯 반짝이는 모습을 가진 나무였습니다.

 

 

돌아오는 주일 생태 동호회에서는 효창공원으로 야유회를 갑니다. 이번 생태동호회를 통해 도심 속의 공원에 있는 나무와 수초들 꽃들을 보시면서 우리 자연의 모습을 느끼고 누려볼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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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10 05-08 12:05)
홈피에 대한 내 한가지 소원... 그림 좀 더 빨리 쉽게 잘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이즈를 좀 줄였는데도.. 정말 한참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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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10 05-08 07:05)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옆에 두고도 고마운 줄도 모르고 가보지도 않았었네요.
50년 전에 뛰놀던 공원인데 말이에요. 그 때는 귀신이 많았어요(?), 정말 귀신이 있었다니까요. 방공호가 있었던 청파초등학교에도 귀신이 있었고요 ㅎㅎㅎ 생태동아리와 함께 가야겠네요. 이제 그 귀신도 나만큼 늙었겠죠? 가서 확인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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