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둥지 2009년 12월 19일
작성자 임창선

12월,
우둠지 나무 끝 잎새 하나마저
길게 휘날리고


희끗 희끗눈 비친 하늘로
발가벗은 나무가지들
핏줄처럼 피어오를 때


가슴으로 스치는 소리
우둑 우둑 쿵 쿵 콸 콸
물길 트는 소리
맥박 뛰는 소리
고동 치는 소리


눈꽃 핀 가지 사이
길 찾아 울림 찾아
두둥실 떠 있는
소복한 둥지 하나


수상한 숨소리
은밀한 날개짓
출렁이는 생기
점점 넓게 점점 높게
우둠시 푸른꿈 내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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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준(09 12-30 01:12)
겨울 속 봄의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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