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현매 채식라면 시식기 2009년 12월 17일
작성자 곽상준

이제 상품 수기는 길게 쓰지 않겠다. 사람들이 지겨워서 제대로 안읽는 모양이니까...

 

생협 물건중 샴푸 '샘이랑Q'로 효과본 이후 생협을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게중에 생협 물건 같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라면이다. '생협에서 라면을?' 이란 생각을 했지만 어쨌든 내가 라면을 가끔 간식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사 보았다. 뭐가 나아도 나으려니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현미채식라면이란 제목이 붙었고 MSG무첨가라고 쓰여 있다. (MSG는 L글루타민나트륨으로 인체에 상당히 해가 되는 조미료라고 한다. 우리나라 라면회사들 중 가장 큰 N사는 이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품에는 MSG사용이 적시되어 있다고 한다.)

 

역시 생협이라 안심할 수 있다라는점.. 게다가 국내산 현미와 밀을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1300원은 정말 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라면값이 1000원 넘는게 뭐가 싸냐고 할 수 있겠지만 대형 마트에서 감자라면, 현미라면의 값을 보면 국내산 원료 사용 감안시 생협라면의 가격은 비싸지 않다고 본다.

 

품질은 그렇고 먹는 제품은 뭐니뭐니해도 맛이 있어야 할텐데.... 사실 그게 좀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그런 고민도 잠시. 집에서 먹어본 현미채식라면의 맛은 내가 어렸을 적 먹었던 '삼양 장수면'의 맛과 유사했다.

 

어려서 장수면을 먹고 그 맛에 쑝 간적이 있었는데 그 제품은 그 당시로는 매우 럭셔리한 상품이었으나 곧 사라지고 만다. 그 제품과 유사한 국물맛을 내는 라면이 바로 생협에서 판매되는 현미채식라면이었다.

 

특별히 독한 매운맛에 싫증을 느낀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하다. 구수한 국물맛과 부드러운 넘김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 하나 현미라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은 누구나 기대하고 고대하는 바로 그 라면 면발이라고 할만하다. 감자라면과 같은 질김은 없으면서도 고유한 쫄깃함을 유지하는 것, 그게 현미라면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면발에서 지켜지는 그 탄성은 라면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끔한다.

 

라면 좋지 않은 음식이지만 먹고 싶다면, 그리고 자녀들이 강력히 요청한다면 현미채식라면을 권해본다. (저는 먹다가 애들에게 다 빼앗겨 버렸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맛있다고 달려들던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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