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머리 치료 가능성이 엿보이는 샴푸 | 2009년 12월 08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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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예비대머리 곽 | |||||
교회 생협에서는 먹는거 뿐만 아니라 몇가지 목욕용
품을 팔고 있는데... (물론 다 친환경 제품이라서 분해
가 잘 되서 물에 좋은 상품들이라고 한다.) 게 중 하나를 써보
았다.
개인적으로 군대를 제대하기 직전인 95년부터 머리가
슬금슬금 떠나기 시작했으니... 나의 머리칼과의 이별
의 시작은 지금부터 어언 14년정도를 거슬러 올라간
다.
할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가 그랬으니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30대 초반의 나이
에 부장대우를 받고 사는 것이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
고 그래도 10대 20대 때는 킹카계열군으로 분류되던
사람이었으나 머리칼 이탈로 인해 순식간에 좌절모드
로 넘어가는 거 자체를 아직 빈약한 내공으로 다 받아
들이기는 힘들었다. (머리 중간부터 빠지는 건 차라리
괜찮다... 앞머리가 빠지면 얼굴 프레임이 달라지는거
라 더 치명적이다)
머리를 더 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전쟁(?)은 치열했다.
요즘도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각종 대머리 치료 계열
샴푸 등등은 거의 대부분은 본인 손을 거쳐 지나갔던
제품들이다. (아 근데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대
머리관련 장사꾼들... 안되는걸 된다고 하지 마라... 장
사꾼이 아니라 도둑놈 같다)
이런 상업적 치료의 방법으로는 강성으로 다가오는
대머리 진행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음을 몇년의 시
간으로 확인했다. 그런 나에게 획기적인 방법이 하나
다가왔다. 의료적인 치료법이었다. 프로페시아와 미녹
시딜이 바로 그 치료제였는데... 아 이건 정말로 효과
가 있었다. 정말 안빠지는 걸 넘어 머리가 나기 시작했
다. 그러나.... 간과 신장등이 약한 사람에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의약품이므로 내장 건강을 위한 사람들
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대머리 때문에 결혼에 지장이 있으신 분에 한해서만
극약처방이라고 판단한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한 청년이 있다)
청파에 오면서 솔직히 머리관리는 포기모드로 접어들
었다. 뭐 어쩌겠는가 나길 이리 났거늘... (이런 나의 모
습을 알아차렸는지... 주변에서 검은콩을 먹어라, 빗질
을 해라 등등 말씀해 주시던 분들도 사라져갔다. 불치
모드로 여겨진 것일까? 아 글구 검은콩은 정말 효과
봤다는 사람 많은거 사실이다)
그러다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샴푸하나를 장만했다.
그냥 좋다니까... 써본거다.. 그 샴푸 껍질 정말 대단하
다. 이게 샴푸인지 세제인지 약품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가는 딱 제품 담을 만큼만의 포장에 '샘이랑' 이라는
제품명이 적혀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5700원이라고
수기로적혀 있다. 환경제품인지라 껍데기에서 느껴지
는 느낌과는 다르게 가격은 제법 한다는 느낌을 받았
다. (아무래도 세제 껍데기라 더 쌀거같은 느낌이 든다
는거죠)
지금 약 2개월정도 사용 기간이 지나고 있다. 사실 한
6개월 쓰다가 사용기를 써 볼까 했는데.. 밑져야 본전
이란 판단에 지금 올린다.
먼저, 사용은 좀 불편하다. 특별히 첫번째는 전혀 거품
이 생기질 않는다. 두번째는 적지만 그래도 씻을 수 있
을 정도의 거품이 생긴다. 그래서 이 상품의 사용방법
이라면 첫번째 머리 갚을 때는 약간만 써서 그냥 막
문질러 준다음 헹굼을 한다. 그리고 2번째 제대로 써
서 머리를 갚는다.
헹굼은 친환경 샴푸라 그런지 잘 되는 편이다. 머리결
은 다른 샴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다. 그리고 위
에서 언급한 세제 모양의 포장에 한가지 비밀이 있었
다. 생각보다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전혀 꾸미지
않은 포장이기에... 그냥 샴푸가 꽈악 들어차 있는 것
이다. 쉽게 양이 줄지 않는다. 이런걸 감안하면 요즘
판매되는 일반 샴푸보다 가격이 그다지 비싼건 아니
란 느낌을 받는다.(단 남자 사용기준이에요.. 긴머리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전 머리숱이 별로 없
어요.. 제 기준으론 써도 써도 계속 나오네요)
아 그리고 중요한건... 전혀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
은 하나의 효과가 조금씩 발견되는 듯하다. 이놈의'샘
이랑'을 쓰고부터 내 앞머리에 새끼 머리칼들이 많이
생겼다는 점이다. 물론 여전히 빠진다. 나의 대머리는
다른 분에 비해서 강성편에 속한다. 최근에 뜻하지 않
게 한 지인으로부터 '머리가 좀 난 거 같다'란 말을 들
었다. 극약처방인 의약품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들
어본 이야기다...
물론 좀 더 검증을 해봐야 되겠지만.. 홈쇼핑에서 절찬
판매되었던(지금은 모르겠다) 인디언비누네, 무슨무슨
毛 어쩌구등을 포함한 각종 샴푸 제품에 비해서는 그
효과가 더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제품에 비한다
면 가격은 그야말로 반에 반값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
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환경보호, 대머리보호, 가계살림보
호 등등의 기능을 가진 '샘이랑' , 생각보다 환경관련
제품이 괜찮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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