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27일
작성자 김정기

 감사합니다.

평생을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온 50대 초반의 타교회 성도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기다리는 한주가 무척 길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릴적 순수히 하나님을 말씀을 받아드리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시간이  몇주간 계속되어 꼭 청파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싶어 지난 여름 본교회 출석을 빠진채 2주간을 청파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참 포근했습니다. 안내하시는 교우님들의 나대지않고 은은한듯한 안내도 참 편했구, 잔잔하면서도 분명한 목사님의 말씀,  은혜로운 예배드리고  왔습니다.

 

결혼하고 교회를 정한후  교회옆으로 이사하여서  24년을 계속 다녀온 교회를 옮긴다는것이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꼭 청파교회 같은 교회에서  남은 평생을 하나님과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다 하나님곁으로 가고싶은데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여러가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먼저는 아내와 포항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딸이 새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가 새성전을 짓기로 하였는데 이게 부담되어 교회 옮기는  듯한  느낌을 주위분들에게 주는것 같아 이 문제 또한  망설여집니다. 물론, 몇 천억이라는  돈을 들여 교회 건축하는데에 절대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클수록 더 큰 하나님의 일을 할수있다는 논리에 의해  건축되어 지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가 무척 세속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없는  그런 요즘이네요.

 

20여년전의 저희 교회도 참 좋았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청파교회와 같은 분위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청파교회와 교우님들의  목회 방침과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려는 그런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부디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런 교회로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 매번 값없이 설교말씀만 듣고 가는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감사의 마음도 남기고 갑니다. 주님안에서 평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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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신(09 11-27 05:11)
혹 제가 다니던 교회를 다니신지 모르겠지만(몇천 억 건축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저도 2년 전 청파교회로 옮겼습니다. 교회 와서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리고 지금도 잘 못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보다 더 크게 얻은 것들에 감사드리고 조금이라도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시는 분들 중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감히 한 말씀드리면 결코 죄송해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어디서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를 행하시면 좋지 않을까. 항상 주님 사랑 안에 거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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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09 11-30 09:11)
권형제님 사랑의교회에 다니셨나요? 예, 저는 사랑의 교회 성도입니다. 오늘, 여의도에있는 회사옆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출근하여 목사님의 주일설교를 듣다 댓글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월요일은 회사출근이 무척 부담이가는 날입니다 지난주 미룬일이나, 한주일 해야될일들 생각하면 갑갑한 날이지요. 더욱이 요즘처럼 회사운영이 어려운때는 더욱 부담가는 출근이지요. 하지만 김기석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그래! 힘내자하고 시작하는 하루이기도합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저처럼 갈등을 겪으면서도 그저 어쩔수없이 교회에 출석하여야만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신앙인의 실천적 삶을 하나하나 제시해주는 그런 말씀에 대한 감사가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유이기도합니다.
저는 청파교회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교회로 남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완벽한 목사와 성도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을 절제하고 헐벗은 모습으로 이땅에 오신 주님의 모습을 품어보고자 시도라도할려는 목사님과 청파교우들의 노력이 저에게는 너무 포근합니다. 제가 밖에 있어서 드는 느낌이 아니길 간절이 바라면서요!
그리고 저희교회 건축문제로 인해 비판 받을일 있으면 비판 받아야죠! 주님의 일은 하나님이하시는거지 교회 크기나 조직이 하는건 아니니까요. 교회 초창기 부터 다녔던 제교횐데 저도 가슴이 아픔니다. 기도 또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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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신(09 11-30 03:11)
네. 그 교회 다녔고... 나름 청년부 생활 열심히 했는데 교리적으로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속출하는 데다가,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전에 청파교회로 옮겼습니다. 며칠 전 예배당 신축 기사를 접하고 그때 그 교회에서 만났던 친구들 괴롭히고 있네요.^^ 그러면 안 되는데...교회 홈피에 관련 기사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고... 아직 그 그림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그거 말고도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데 혼자 힘으로 어찌하려다 보니 더 헤매고 괴로운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저도 기도를 많이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어디서든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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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준(09 12-03 10:12)
몇 천억이란 숫자에 좀 경악했습니다. 세상에 그런 교회가 있을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했는데 실제인가 보군요.... 아 놀랍습니다. 갑자기 번득 든 생각이 기업들 중에서는 멋진 사옥에 목매다가 기업 자체가 부실해지는 경우가 참 많던데... 그리고 실제로 기업을 오래 경영하는 사람들은 그런 건물 같은 것에는 별로 집착 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무리 기능이 중요하지만, 한국교회의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지도 좀 걱정스럽네요...

교회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신앙적이고 도덕적으로 충격이 많이 크시리라 생각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저희 청파는 말씀을 삶으로 번역해 내기 위해 애쓰는 교회입니다만 부족함또한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신우일신 더 주님께 가까이 갈 수있으리란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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