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아론이 왜 그랬을까? 2009년 11월 21일
작성자 곽상준

최근 출애굽 묵상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모세가 하나님께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올라갔을 때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벌어졌던 일이었는데... 다름아닌 송아지 신상을 만든 사건이었다.

 

과거에 이 본문을 접했을 때 놀랬던 장면은 그들이 그저 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 우상을 만들면서 했던 선포였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이들을 신상으로서 송아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집트를 탈출하게 만들어 주신 신, 곧 여호와를 기념하기 위해 신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고 우리도 언제든지 여호와란 이름으로 둔갑한 송아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올해 다시금 묵상을 하면서 느낀 바는 아론의 행동이 좀 이상하다는 사실이었다.  

 

아론은 이스라엘 민족들이 모세 부재상황에 대해서 불평하여 신을 만들어 달라고 외치자... 별반 반항도 없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귀금속을 거두어 금 신상을 만들었다.

 

물론 이스라엘 민중의 저항이 위협적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세와 함께 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도 이스라엘 민중과 동일하게 모세의 귀환을 믿지 않았을까? 아니면 모세의 빈 자리를 그가 욕심을 내었을까? 욕심을 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이번 묵상에서 새롭게 느끼게 된 부분이다.

 

"I threw it into the fire, and out came this calf!" 아론의 이 대답은 너무나 무책임한 거 같다.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왜 내 눈에 그 사이에 저절로란 단어가 연상이 되는건지...

 

무력 또는 무책임하였거나 욕심을 내었거나... 아론의 이러한 어정쩡한 태도로 인해 이스라엘에는 동족간 도륙의 대 재앙이 벌어지게 된다.

 

지도자로서 욕심을 내려놓거나 자기 중심을 지키는 게 쉽지 않겠지만 필요이상의 욕심이나 무책임은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