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질문이 있습니다.... 2009년 10월 26일
작성자 목요성서학당
목요성서학당에서 이야기 되었는데 기록되지 않았던 내용을 올립니다. 대담형식으로 올리겠습니다. * 골리앗을 다윗이 아닌 엘하난이 죽인 내용이 구약에 두군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하와 역대상이 다릅니다.. 엘하난의 부모님도 다르고 요나단의 부모님도 다르고요.. 사무엘하에서는 골리앗이라고 나오고.. 역대상에서는 골리앗의 동생이라고 나오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삼하 21:18~21 그뒤에 다시 곱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에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족의 자손인 삽을 쳐죽였다. 또 곱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에는 베들레헴 사람인 야레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을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자루는 베틀 앞다리 같이 굵었다. 또 가드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거인이 하나 나타났는데 그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넷이었다. 이사람도 거인족의 자손 가운데 하나였다. 그가 이스라엘을 조롱하므로 다윗의 형 삼마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쳐죽였다. 대상 20:4~8 그뒤에 게셀에서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벌어졌다. 그 때에 후사 사람 십브개가 거인족의 자손 십배를 쳐죽이자, 블레셋사람이 항복하였다. 또 블레셋 사람과 전쟁이 벌어졌다.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 라흐미의 창자루는 베틀 앞다리같이 굵었다. 또 가드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 거인이 하나 나타났는데 그는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여섯 개씩 모두 스물넷이었다. 이사람도 거인족의 자손 가운데 하나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조롱하므로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쳐죽였다. 이들은 모두 가드에서 태어난 거인족의 자손인데 다윗과 그 부하들에게 모두 죽었다. -성경은 역사를 곧이곧대로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의 경험을 신앙적인 눈으로 보고 재해석한 역사라고 보아야하겠지요. 그러니 동일한 사건이라 해도 바라보는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경에는 그러한 다양한 전승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거구요. 창조 이야기만 보더라도, 말씀으로 창조했다는 증언이 있는가 하면, 흙을 빚어 사람과 동물을 빚는 이야기도 있고, 노아시대의 홍수 사건만 보더라도 여러 가지 차이점을 보이는 기록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름이나 관계도 일관성이 없는 까닭도 이야기를 전승해온 주체들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역대기는 철저히 다윗 왕조의 입장에서 기록된 책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의 공적을 비화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렇기에 사무엘서와는 다른 전승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우리의 성서 해석은 이미 해석된 증언을 다시 해석하는 이중적 과정인 셈이지요.     * 다윗이 평등공동체를 분열시켰다는데 사실입니까? 다윗이 평등공동체의 이상을 분열했다고 하는 말은, 어찌보면 공정한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평등공동체의 꿈은 현실 정치 속에서 조금씩 퇴색해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주변 나라들의 압박 때문에 이스라엘은 야훼 하나님만이 우리 왕이라는 신앙고백을 하면서도 왕을 요구했고, 그 왕은 물론 제왕적 통치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야 할 대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왕이 된 후에 주변국의 예를 따라 제왕적 통치자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북쪽 지파들은 다윗의 그러한 통치가 이스라엘 전통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요. 나중에 솔로몬 사후,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일 겁니다. 사실 성경은 왕들이 지향하는 질서의 작인과 예언자들이 촉구하는 비전의 작인이 늘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둘이 창조적 긴장관계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시편은 어떻습니까? 다윗의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시편은 다윗의 이름으로 기록된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다윗이 지은 시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는 다윗에게서 유래된 것이 아닙니다. 시편 속에는 다양한 시대와 사람들의 역사 경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 시들은 예배 공동체에서 노래로 불리워지면서 전승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답은 없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얽히고설킨 역사의 과정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섭리가 보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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