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수요예배 - 이사야가 누구야? 2009년 09월 10일
작성자 곽상준

어제 수요일부터 조금 다른 수요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재흥 목사님의 인도로 4주간 이사야서를 파헤쳐 보는 시간입니다. 예배이긴 하지만 일종의 성경공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 수요 예배 이사야를 시작하면서 김재흥 목사님께서 모인 교우들께 질문을 하더군요... 이사야 하면 떠오르는 게 무어냐고요...

 

몇 몇 분들이 가벼운 몇가지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저하고 무척 친한 분께서 왠일로 자신있게 발언을 하시더군요...

 

"눈물의 선지자~"

 

엥 눈물의 선지자? 그게 무슨 이사야야... 허 이사람 참...

 

그러면서 답답한 심정에 제가 이야기 했습니다. 제단과 불... 뭐 여기까진 그런대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저는 좀 더 자신있게 더 큰소리로 하나 더 이야길 했습니다. 목사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이 교우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을 했던거죠... 그리고 수요모임 활성화에도 이바지 한다는 의미와... 뭐 그까이꺼 쉬운 문제 아닙니까? 어짜피 다 아는거 빠른 진행을 위해 제가 한번 더 대답을 했습니다.

 

"까마귀와 과부요.....--;;"

 

목사님이 무언가 착각 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그게 무슨 얘기야? 이사야 하면 최고로 유명한 예언잔데~' 그리고 바로 열왕기상을 폈습니다. 이사야를 찾으려고요... --;;

 

갑자기 뚜둥... 이사야 할아버지 쯤 되는 분 이름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엘리야~ 허억... 아니 이게 왠일이야~ 아 쪽팔려~ 

 

그러면서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 가더군요...

 

' 아 내가 이사야를 알긴 아나? 아니 그 유명한 이사야가...'

머리 속에서 하얀게 아무 기억이 안나는 거였습니다.

'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더니.... 성경을 쪼메 읽은 줄 알았는데 이게 머야'

 

그러면서 내가 성경에서 예언서가 유독 약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성경공부하는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스타일에 경종이 울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사야서에 대한 역사적 개괄이 이어졌습니다.

그런 엉뚱한 대답을 한 저는 그 이후 설교 시간에 꾸벅꾸벅 잘도 졸며 인생의 무던함을 보여 주었습니다만 몇가지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이사야는 세 저자가 있다라는 점, 굉장히 오랜 기간을 통해 서술되었다는 점,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로 연결되는 식민 체제 가운데 있었다는 점 등 역사적 관점을 통해 이사야를 보니 훨씬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되더군요.. .(물론 저의 저질 기억력을 감안하면 이것도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이 함께 하면 더 좋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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