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안치환과 박수란 공연에 다녀와서 2009년 08월 27일
작성자 권혁신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정국에...

영결식과 추모 콘서트에서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준 안치환 씨

공연에 갔다 왔습니다.

 

 

영결식 때도 대단했지만, 추모 콘서트의 주역은 단연 안치환 씨였죠(머리 박박 밀고 나타난 신해철 씨도 쇼킹 ㅎㅎㅎ)

특히나 '자유'를 부를 때의 박력과 카리스마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어제 공연은 두 행사에 비하면 상당히 초라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안치환 씨뿐만 아니라 자유 멤버들의 멋진 연주 실력도 볼 수 있는 훌륭한 무대였어요.

중간중간 안치환 씨가 말하는 멘트도 좋았고요.

노래를 전부 알지는 못했지만...

"내가 만일"이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히트곡은 물론이고,

"자유"나 "위하여" 같은 노래들도 있었고,

중년의 사랑을 노래한 노래라든지...

지리산의 신비함을 노래한 "지리산에 오르려거든" 이란 노래도 있었습니다.

"우리"란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고요.

그중에 저의 가슴에 가장 와 닿은 노래는 두 곡인데...

하나는 "우물안 개구리"란 노래고...

다른 하나는 "고백"이란 노래입니다.

 

제가 가수 안치환을 처음 접한 건

14년 전 제가 다니던 대학교 축제에서였습니다.

 

고 김광석 씨와 함께 대학축제 단골 초청 손님으로 다니던 안치환 씨가 우리 학교 금잔디 광장에 와서

"광야에서"를 부르며 그 노래 가사를 우리 학교 선배가 썼다고 했을 때는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죠.

 

그 이후에 누나가 갖고 있던 안치환 3집을 녹음하여 워크맨으로 엄청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소금인형"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등의 노래를 애창했지만...

특히나 좋아하던 노래는 타이틀 곡인 "고백"이었습니다.

얼마나 가사가 와닿았는지 과방 날적이에 그 가사를 적어 놓기도 했죠.

 

어제 여러 가지 열받는 일이 있었지만...

안치환 씨의 멋진 공연을 통해 힘과 용기, 희망을 잔뜩 받은 기분입니다.

여러분도 좋은 공연과 노래를 통해 기를 왕창 받으시길!

 

 

고백 가사 첨부합니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나의 꿈들이
때로는 갈길을 잃어
이 칙칙한
어둠을 헤맬때
뒤돌아 서있던 사람아
나는 너의 아무런
의미도 아닌것
워워 그때 난
너무 외로웠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나를 찾고저
현란한 언어에 휩쓸려
이 거리를
떠돌고 있을때
덧없는 청춘의
십자가여
너를 부여
나는 울었네
워워 워워
허나 눈부신
새날 찾아
이 어둠을
헤치는 사람되어
나로부터 자유로운
내 이 작은
노래에 꿈을 실어
나의 생이여
내 청춘의 꿈이여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길은 멀은데
가야할길은 더 멀은데
오 비틀거리는 내모습에
비웃음 소린 날 찌르고
어이 가나 길은 멀은데
어이 가나 어 어
허나 눈부신
새날 찾아
이 어둠을
헤치는 사람되어
나로부터 자유로운
내 이 작은
노래에 꿈을 실어
나의 생이여
내 청춘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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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준(09 09-09 01:09)
근데요... 글 속에 누나가 아주 자주 나오는데요.. 누나가 몇명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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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신(09 09-11 08:09)
누나는 셋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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