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분향, 조문, 문상, 부의 2009년 05월 27일
작성자 장혜숙
지금은 온 나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서거이거나 자살이거나)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때입니다. 첫소식을 접했을 때 누군들 가슴이 철렁하며 믿기지 않고 꿈이기를 바라지 않았겠습니까. 주저앉아 울고싶은 마음아픔이었지요. 대통령이었던 그 분,그래서 공인신분으로 느껴진 그 분의 서거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지요. 어딘가에 대고 마구 따져볼 말들도 많고요. 처자식을 거느린 한 가장으로서의 그 분, 지극히 사적인 개인신분으로서의 그 분의 자살을 생각하면 더욱 더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손녀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 분의 어린 손자 손녀가 깨어있어서 집을 나서려는 그 분을 천진한 아이의 미소로 붙잡아 세우곤 할아버지 어디가? 하고 물었다면 그 분은 모진 생각을 멈추지 않았을까... 참 생뚱맞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들 무리중엔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두루 여럿이 모여있습니다. 누구의 슬픔이 더하고덜하고 저울질할 이유도 없지요. 그러나 우리가 어떤 마음이든 간에 서로를 위로해야할 때임은 분명합니다. 사랑하는 교우가정이 상을 당했습니다. 친분이 두터웠던 교우이든지, 말 한 번도 나눠보지 못한 교우이든지,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던 우리들이 고인을 위해 분향을 하고, 유가족을 위해 조문을 하는 것은 언제나 다른 교우가정에게 했듯이 당연한 일입니다. 곽집사님의 '나의 대통령' 글을 읽으며 참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언제나 그랫듯이 교우들이 함께 문상을 갔으면 좋았을 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교회는 생각이 다른 여럿이 모인 곳이니 공식적으로 함께 가자고 공개적인 문상객모집을 하지는 않았겠죠. 그 분이 전직대통령이라는 공인의 이름을 달고 있으니 말이에요. 어쨋든 각자의 마음속에, 누군가는 손에 작은 촛불을 밝히는 기간이 지나고 있네요. 곽집사님의 긴 글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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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준(09 05-27 05:05)
그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리가 함께 가서 위로를 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이지요... 많은 교우들이 가길 원했는데 그걸 하나로 엮어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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