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스치다 다카시 선생님 아름다운 마을 강연 기록 2009년 05월 27일
작성자 권혁신

 

어제 교회에서 강연회를 한 걸로 아는데요.

저는 예수학당과 겹쳐서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아름다운 마을에서 있었던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지영 전도사님께서 통역을 해주셨기 때문에 거의 다 받아적을 수 있었습니다.

뒤에 질문 부분은 몇 개 받아적다 포기했습니다.^^

 

강연을 못 보신 분.

혹은 보셨지만 기록하지 못한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만나서 반갑다.
이렇게 한국 젊은이들을 만나니 아주 기쁘고 또 부럽기도 하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한국은 여유로워졌다.  우리 일본도 넉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짜 그것이 넉넉한 것인가?
다양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병자가 많아졌다. 의사의 도움으로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면 그 돈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의료보험제도도 펑크났다.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 알레르기 등 만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그런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파악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먹고 싶은 것을 배가 부르도록 먹고 있다.
그것이 과연 계속되겠는가? 언젠가는 그것이 끝나리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한국의 농업이나 일본의 농업은 거의 비슷하다.
농업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은 일본이 더 빠르다.
우리가 먹는 것의 60%는 외국 것이다.
곡물은 자급률이 30% 이하이다.
외국으로부터 식량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지금 돈이 있다지만 돈이 없어질 때가 올 것이다.
일본의 속담에 언제까지 있는 것은 돈과 부모이다.
돈은 언제까지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이 없으면 곡물을 사올 수 없다.
돈이 있어도 외국에 식량이 없으면 사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 우리 시대에 배고픔의 시대가 올 것이다.
국민들은 건강을 잃게 되고, 먹는 것의 균형을 잃게 된다.
잘못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의 원인은 어디일까?
그것은 물건이 많은 것에 풍요롭다는 미국의 사상에 잘못이 있다.
생각의 잘못이 원인이다.
그 잘못을 여러분에게 계속 하게 할 수는 없다.
미국 생활을 동경하고 따라하면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게 된다.
그것은 마약과 같다. 돈을 손에 넣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재 일본의 상황이다.
그것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따르면 따를수록 불행해진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것은 돈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으로 살게 된다.
그것은 결국 생명과 연결된 일이 되지 않는 것이다.
생명과 관계된다는 것은 먹는 것, 즉 농업과 관계가 있다.


돈의 원리와 생명의 원리는 정반대이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권력이 된다.
돈은 결국은 환상이다. 생명은 거기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길게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생명은 버리게 된다.
그래서 먹는 산업에서도 먹는 것 자체가 상품이 되어 버린다.
상품으로 먹는 것을 만들면 소비하기 쉽게 만들어 말살해버린다.
그래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일본이 고도성장을 하면서 식품첨가물의 사용이 굉장히 늘었다.
그때 쓰여진 화학물질이 얼마나 몸을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소비자에게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돈의 시대는 수난의 시대이다.
밭에서 경작하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내맘대로 되는 것이 없다.
생명이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돈을 요구하면서 농업에도 무리가 간다.
그것이 농약과 화학비료, 아무때나 나오는 식품이다. 그런 흐름으로 해서 세상의 질서가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37년 전에 쓰고버리는 모임을 시작했다. 그때 이미 세상은 돈으로 움직이는 시대였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이 그때 일어났다.
그러나 쓰고 버리는 것이 미덕이고 소비자가 왕이다라는 착각 속에 흘러갔다.
거기서 그런 시대가 계속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당시 나는 대학의 공학부 교수였다.
공학부 교수의 일은 발전하는 사회에 인재를 보내는 것이다. 최신 연구를 통해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교수의 일이다. 거기서 나는 그 일 자체가 죄악이라고 회의하게 됐다.
공업 문명이 왜 계속되어야 하나 의문을 품게 됐다.


공업은 지하자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공업은 지하자원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 석유나 시멘트가 없으면 공업은 발달할 수가 없다.
그러한 지하자원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리라 생각하는가? 지금 쓰고 있지만 고갈되는 때가 온다. 만약 그런 문명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우리만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손들이 자원이 없는 시대를 산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고 싶지 않다. 그것이 공업 문명의 범죄이다.
그런 것을 생각할수록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고민 끝에 쓰고 버리는 시대를 생각하는 모임을 몇몇 동지들과 만들었다. 어떤 일을 했는지는 질문 속에 답이 있을 것이다.
돈으로 되는 시대가 잘못됐다는 것, 공업으로 발전하는 시대가 잘못됐다는 질문에 여러분 크리스천들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과 돈은 함께할 수 없다라는 말씀이
있다. 또 성경에는 부자가 하늘나라가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다. 왜 우리들이 넉넉한 물질 시대를 살아야 하는가를 크리스천이라면
사탄의 유혹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말씀에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다란 말이 있다. 지금 우리 시대는 돌을 구워 빵을 만들어 먹는 시대인 것 같다.
지금 현재 우리는 지하의 액체인 석유와 고체인 석탄을 돈을 주고 미국에 사는 시대이다. 돈을 주고 빵을 사먹는 것은 예수를 거역하는 삶인 것 같다. 이런 말하는 것을
용서해 주기 바란다.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성경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성경의 한구절을 거절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예수가 거절하지 않고
살았음을 뜻하는 것이다. 악마는 예수에게 접근해서 달콤하게 말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절벽에서 뛰어내려라. 또 이 세계를 주겠다고 속삭인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잘못을 전쟁 전에도 저질렀다. 여러분들의 선조들에게 아주 무례한 짓을 한 전쟁이다. 지금 일본은 그런 전쟁은 아니지만 돈에 얽힌 전쟁을 하려고 한다.
세계 여러 민족들에게 돈에 얽힌 괴로움을 주고 있다. 더 문제는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젊은 여러분들이 그런 흐름에 휘말리지 않고 살기를 바란다. 만약 이 세상이 그러한
길로 달려간다면 어디에서 우리의 출구를 찾아야 하나. 돈이 원리가 아닌 생명의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 에너지 산업이라고 하면 전력 산업과 석유 산업을 떠올린다.
그런 것이 아니라 에너지 산업은 농업이다. 농업이라는 것은 태양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농업이 돈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공업 사회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업에서 상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돈으로 움직이는 농업이 아닌 생명으로 움직이는 것이 유기농업이다. 그것은 생명의 농업이다. 유기농업은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서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태양 에너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의 결정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땅속의 세계이다. 땅속에는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많은 미생물들이 살수록 좋은 땅이라고 말한다. 그런 땅은 좋은 작물을 만들어낸다.
많은 생물들에 의해 자라나는 것을 공생이라고 한다. 공생의 세계에선 어느 하나의 생물에 의한 번영을 인정하지 않는다. 많은 생물들은 서로 억제하기도 하고 공생을 위해
경쟁하기도 한다. 특정 생물이 많아지면 또다른 생물이 번식하게 된다. 특정 생물들이 많아지는 것은 병이 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때 농약과 살충제가 필요하다.
이런 것은 모든 것을 말살하는 것이다. 특정 생물만을 요구하고 키우게 되면 땅이 망가지고 생명체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태양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이런 원리에 의해 살고 있다. 그런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수 있다는 것은 초록의 힘에 의해서만 이겨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다종류의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좋은 세상이다. 특정생물만이 자라고 늘어나는 것은 병이 든 세계이다.
그런 생각에서 볼 때 인간이 늘어나고 번영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유기농업에서 이런 것을 배우게 된다. 중요한 것은 평화사상이다.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 전쟁이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유기농업 자체가 평화운동이라고 거듭 말한다. 그래서 여러분이 생태계나 평화문제에 대해 열심히 일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넉넉한 문명 세계가 무너질 때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전쟁과 싸움을 계속해서 해왔다. 일본은 여러분의 선조에게 그런 짓을 해왔다. 그런 짓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평화를 넓혀나가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질문: 청년 혹은 대학생을 만나면서 청년 대학생들이 젊음이란 풍요로움이 있는데 풍요롭게 살고 있지 못하고, 고용되기만을 바라고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스스로를 빈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을 보면서 폐지 운동에 호기심을 느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거기서 단초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내가 알면 고민하지 않겠다. (웃음)그건 아마 고민하고 있는 스스로가 답을 내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온전히 깨달으면 건강해진다. 73~76년 사이에 끝났다. 나에게는 좋은 배움의 기회였다. 그것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 폐지수집을 하면서 나는 내 세계에 없는 것을 보고 없는 것을 생각했다. 그것은 사회 하층민들이 하는 일이다. 대학교수로서 그것과는 멀리 생활했다. 다른 교수들은 미쳤다고 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재일교포를 그 현장에서 만나서 재일교포 문제를 배웠다. 또다른 세계가 있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폐지 수집을 통해 일을 배운 것보다도 거기서 만난 사람이나 돈의 흐름에 대해 배웠다.
 3년간 폐지수집을 하면서 종이값이 폭락하는 것을 경험했다.
 어느때는 석유값도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돌 위에서도 3년이라나 속담처럼 3년간 계속했다. 많은 것을 배웠다. 병약해서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감기가 들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해 건강한 사람이 되었다. 열심히 3년을 했다는 것에 만족했고 교만해지기도 했다.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내가 안 되는 것도 있다는 배운 것도 좋은 일이다.  

 


질문: 우리 나라에서 유기농을 이용하는 사람은 5% 이내입니다. 한살림의 규모를 키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 커져야 한다는 것에는 동감하지 않는다. 크게 되지 않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해야 한다. 37년 전에 세워진 단체가 2000명을 넘지 못한다. 사회적 영향력이 없다.
그런 면에서 배우고 싶다. 그러나 커지지 않는 것이 좋다.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자체로 좋다. 성장에만 신경 쓰는 것은 위험하다.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가 항상 생각해야 한다. 많은 생협들이 왜 문을 닫는가 생각해 보면 원래 의의를 잃어버려서인 것 같다. 생협의 존재 의의를 생각해야 한다.

생산자가 있고, 소비자가 있기에 지속. 생산과 유통이 함께 가야 한다.
한번에 백점을 바라지 마라.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라. 농사를 상품의 관점이 아니라 먹는 것의 입장에서 접근해라. 남이 행복해지는 것을 위해 일하는 것도 행복이다.
등등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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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09 05-27 04:05)
어제 청파교회에서 하신 말씀과 거의 같군요. (우리 교회에서는 재탕으로 울궈먹으신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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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준(09 05-27 05:05)
어제 넘 피곤해서 그냥 계속 졸았는데... 인간 녹음기의 도움으로 제대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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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신(09 05-31 01:05)
재탕이라기보다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으신 거죠 ㅎㅎ
어쩜 몇십 년째 쓰고 버리지 않으실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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