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나는 우리 청파교회가 좋다. 2009년 05월 27일
작성자 장혜숙

 

 

사람 이름 기억하는데 어두워 누군지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영국의 BBC 방송 사장에 대한 일화가 기억난다.  BBC 시청률이 50% 훌쩍 넘어 관계자들이 대성공이라고 환호의 함성을 지를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실패했다, BBC이념은 쪽으로 치우치는 방송이 아니라 사회 모두에게 공평한 방송이 되는 것이다, 시청률은 항상 중간을 유지해야한다.

기억에 남는 말이다.

 

우리교회. 우리 청파교회가 좋은 이유는 많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예수님의 행적을 따르려는 노력이 있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며, 엉거주춤하고 있는 자들에게 일어나야한다고 알려주는 바른 교회이니까.

좋은 것보다는 옳은 것을 추구하고, 세상의 것보다는 하늘의 것을 소망하니까. 하나님의 형상을 닮으려고 애쓰니까. 세상의 축복보다는 하늘의 축복을 갈구하는 교회이니까.

 

그런데 좋은 교회에서 가끔은 답답할 때도 많다. 여기서 말하는 답답함이란 객관적인 결론이 아니라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마음임을 밝혀둔다. 벌떡 일어나야 하는데 주저앉아있는 것일까, 목청껏 외쳐야하는데 조용한 것일까, 촛불을 밝혀야할 때인데 어둠을 그대로 두고 보는가, 아니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도 돌처럼 굳어있는 끔찍한 보수!

여러 답답할 때가 있다. 물론 답답함은 금방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 청파교회는 아직도 최고로 좋은 교회이고, 생애동안 끝까지 몸담을 교회이다. 나중에 변덕이 생길 모르지만 아직까지의 생각은 그렇다.

어느 것이 옳다는 것은 분명한 말씀으로 중심을 잡지만, 어느 편에 서든지 각자의 생각은 존중되는 교회. 흑백 논리로만 양분되지 않고회색이란 비난 대신 양면성을 인정하는 지혜가 있는 교회. 천둥번개가 쳐도 꿈쩍 않을 보수와 금방 폭발할 태세인 진보가 으르릉대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교회.

일선에서 전사가 성격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투쟁을 하고, 그러나 그럴 의사가 없는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주는 교회. 둘이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임을 알고있는 우리 교회하늘에 매어둔 기도의 끈을 놓지않고 기도하는 어른들, 예수의 삶을 몸으로 살고자하는 젊은이들, 모두가 귀하고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나는 청파교회의 이런 점이 좋다. 왜냐면 사람도, 사람도, 사람도 모두가 세상 누구의 편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우리 교회이니까.

 

 

목록편집삭제

권혁신(09 05-27 09:0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회는 교회일 뿐이지 시민단체가 아니니까요. 모 교회 청년들을 만났더니 우리 교회를 부러워(?)하더라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삭제
김대근(09 06-02 11:06)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중용의 덕'을 지킬 줄 아는 커뮤니티가 많지 않은 세상이기에 더욱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