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교회

잠시 한국을 떠나서 미국의 조그만 시골 마을로 이사와서 자리 잡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청파교회 홈페이지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청파교회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 갑니다. 그 동안 몇 차례 개편이 있었지만, 이 번과 같은 대형 사고를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있었습니다.

지난 일년간 홈페이지에 많은 흔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자료들을 올렸던 사람으로서, 상실감이 큽니다.

그러나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면, 없어진 것에 연연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으로 다시 채울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홈페이지가 과거의 자료를 모아두는 역할도 하지만, 그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교우들의 소통의 장으로서 더 잘 이용되길 소망합니다. 주일 날에는 잠깐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언제든지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앞을 보며 살아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주 방문하여 자주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신속하게 복구해 주시고, 앞으로 더 안전한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고생하실 안종일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컴퓨터에 들어 있는 각종 녹음 원자료 파일을 다시 올리시는 수고를 하실 분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제 몫의 수고가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박정오 목사님 설교 자료실의 완전한 복구는 내년에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는 미완성의 자료실로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홈페이지 운영에 여러 분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