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독서모임 8 -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2007년 12월 30일
작성자 박어진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The Christ of the Indian Road>>의 저자 E. Stanley Jones는 감리교출신의 선교사로 본래는 '아프리카' 파송을 지원했으나, 연회의 결정으로 1907년 인도로 파송받은 후 평생을 그곳에서 선교했다. 이 책은 저자가 17년 동안의 사역을 통해 겪은 (예수로 인한) 인도 사람들의 변화와 자신이 고백하게 된 예수를 어떻게 살아내려고 하는지를 옮겨놓은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복음의 본질은 곧 예수 그 자체라고 반복해서 주장하는데, 그 예수에 대한 그림이 분명하지 않아 누구라도 자신만의 예수를 대입해 오용할 가능성이 엿보여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혹자는 저자가 그린 '인도의 길을 걷는 예수'(p48)의 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앞에서 이끌었던 이는(김재흥 목사) chapter 11 중 '증명하려 하지 않고 직접 보여주다'(p330)의 장과 저자가 펼친 활동들을 볼 때, 그의 예수관은 구원 중심주의 선교신학의 입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에서 폴리터는 선교신학에 대한 종교다원주의를 세 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하나는, 종교의 다원적 상황을 받아들여서 타종교도 종교로 인정하지만, 진정한 구원은 "예수"를 통해서만 이를 수 있다고 하는 그리스도 중심주의 선교신학이다. 다른 하나는, 모든 종교는 각자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결국엔 한 지향점인 "신"과 만날 수 있으므로 그 신을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신 중심주의 선교신학이다. 마지막으로, 종교를 뛰어넘어 각자의 자리에서 구원을 찾아나가는 길(구도의 길)은 구분짓을 순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길이라는 구원 중심주의 선교신학이다.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복음은 '예수에 대한' 믿음이나 '무엇을' 믿느냐가 아닌 '예수 그 자체'나 '누구를' 믿느냐이며, 이런 점은 '역사적 예수'와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탠리 존스는 그 자신이 경험한 예수 이야기를 나눔으로 감동을 받거나 변화를 받은 인도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나의 예수'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각자는 '그리스도와 문화'를 어떻게 관계짓고 있는지 하는 질문이 뒤따랐다. 리차드 니버는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와 문화를 어떻게 봐야하는지를 5가지 관점으로 설명했다. 문화를 선으로 보고 문화와의 일치를 지향하려는 '문화의 그리스도(Christ of Culture)', 문화를 죄로 보고 배척,대립하는 '문화의 대항자인 그리스도(Christ agaist Culture)', 문화는 '필요악'이며 그 둘은 항상 역설과 긴장관계에 있다고보는 '역설적 관계에 있는 문화와 그리스도(Christ in paradox with Culture)', 문화를 하위개념으로 보고 문화 위에 군림하려는 '문화 위의 그리스도(Christ above Culture)', 마지막으로 현실 세계 속에서 변혁을 시도하는 '문화의 변혁자 그리스도(Christ the transformer of Culture)'이다. 나 자신은 그리스도와 문화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보며, '나의 예수'를 올바로 세우는 일을 우선 해야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예수를 통해 나의 삶은 이전과 얼마나 구별되어 있는지, 예수의 삶이 새 삶에서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지(p297) 돌이켜봐야 한다는 도전이 있었다. 그 외에 한국교회가 어떤 충격도 견딜 수 있는 예수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상실한 의미(p59)나 교리(p241)에 집착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내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언급되었다. 또한 저자의 주장과는 다르게(p93) 믿음의 이름으로 착취를 일삼고 있는 기독교를 표방하는 기업에 대한 안타까움도 이야기 되었다. 어떤 이는 이 책을 통해 '복음'은 전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각기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전해져야 할 것이며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전할 수 있을까 그려보게 된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어떤 이는 편견없이 예수와 기독교를 분리해서 받아들이는 인도인들을 보며 종교는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참여자 모두가 공감한 것은 마하트마 간디가 저자에게 들려준 조언이었으며('간디의 눈에서 인도 3억 인구의 영혼을 본다'-p215),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 조언 그대로 살아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다음 모임은 2008년 1월 12일(토) 2시 입니다. 책은 윌리엄 J.듀이커의 <<호치민 평전>>(푸른숲, 2003)이며, 각자 구입하신 후 '4장-용의 아들'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새해도 복되게 사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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