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실

제목 독서모임 6 - 생명의 편지(1) 2007년 11월 24일
작성자 박어진
<<생명의 편지>>는 부제 -과학자가 종교인들에게 부치는 생명 사랑의 편지-에서 드러나듯,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이 생태계가 급속도로 붕괴되고있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이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가자고 사람들 특별히 종교인들에게 요청하는 편지형식의 책이다. (2부까지)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을 서로 나눈 후, 장별로 들어가 구체적인 살펴봄과 나눔을 하였다. 1부(창조물) 1장: 남침례교 목사님에게 부치는 편지 - 저자는 첫 장에서 자기소개를 하면서(p10-11) 생물학자인 저자 자신이 가진 세계관과 글의 수신인인 종교인이 가진 세계관의 차이부터 명시한다. 그러나 그 차이와는 상관없이 살아있는 대자연을 지키는 것이 보편적인 가치임을 분명히 하면서, 현시대 가장 강력한 힘인 종교와 과학이 연대해서 우리들 자신과 후세를 위해 아름답고 풍성하고 건강한 환경을 지키는 것이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도덕적 계율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p12-13). 2장: 대자연에 대한 반역이 아니라 대자연을 향한 등정 - 저자는 농경생활과 가축사육으로 대자연에서 이탈하기 시작(인위)한 인간이 '대자연에 대한 반역'이라는 계몽주의 이후 사람들을 현혹한 세계관, 즉 자연을 정복의 대상 혹은 적으로 대상화하는 태도에서 돌아서서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대자연의 놀라운 신비와 아름다움을 더 깊이 알아가는 태도를 지향하자고 말한다. 이는 동양적 사고인 천지여아동근(天地如我同根)과 맥을 같이하는 대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한다. 이 장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는 창조물의 일부이기에 창조물의 운명은 우리의 운명입니다.'(p23)이다. 3장: 대자연이란 무엇인가 - '지구의 인간화'가 일어나 지구를 뒤덮기 시작했다. 인간이 닿는 곳에는 대자연의 파괴가 어김없이 일어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야생지가 있다고 저자는 본다(p28). 생물의 다양성이 깨어진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이다. 대자연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가 마음을 바꾸어 파괴되는 종들을 회복시키길 기다리고 있다. 4장: 창조물의 운명은 인류의 운명 - 종교인은 대자연의 유익한 면을 하느님의 축복으로 보고 생물학자인 저자는 그것을 생물권 내의 진화적 기원에서 획득된 생득권(生得權)으로 본다. 생태신학에서는 이를 'original blessing'이라고 하는데, 이것 모두는 같은 뜻을 기독교적 언어, 생물학적인 언어로 옮겨놓은(격의格義)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물권이 연약한 보호막이 되어주기에 인간은 생존할 수 있다. 더디게 진행되는 유전적 진화와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문화적 진화의 분열이 일어나고 있으며, 인간은 거대한 영향력으로 그 보호막을 깨뜨려 스스로의 육체적, 감정적 안전을 위협하고 자기를 파멸시키려 하고 있다. 환경주의 비판자들은 작은 것을 무시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우리의 존재를 부양하는 자궁은 수많은 미생물과 미소 무척추동물 그리고 녹색 식물이라고 주장한다(p48). 이장에서 저자는 외래종이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문제도 거론한다. 5장: 생태계 침략 -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개미 재앙을 설명하고 그 원인(외래 침입종이 생태계 평형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다. 외래 침입종은 생물학적 오염의 한 유형이며, 낙원의 이방인이자 경계를 넘은 생명체로서 그것들은 미국의 미지명 수배자가 되었다(p79)고 저자는 말한다. 생태계 균질화의 두 가지 원인은 인간 활동에 의한 서식처 파괴와 침입종에 의한 자생종 멸종이다. 6장: 중요한 두 동물 - 모든 종류의 생물은 저마다 정교한 조건하에서 탄생하기에 유일무이하며 필연적으로 독특한 형질을 갖는다(p83). 이 기적적인 걸작에 대한 예로 구즈리와 쇠스랑개미 이야기가 나온다. 7장: 야생과 인간 본성 - 저자는 이장에서 유전적 인간 본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대의 위험에 대한(높은 곳, 밀실, 뱀, 거미 따위) 선천적 민감성/혐오감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환경의 주거지를 선택하는 본능적 탐색을 말한다. 따라서 인간 본성을 거스르며 자행하는 대자연의 파괴는 결국 자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2부(몰락과 구원) 8장: 지구의 빈곤화 - 중생대 말에 일어난 다섯 번째 멸종 대란에 이어 이제 오는 여섯 번째 대란은 전례와는 다르게 인간 자신이 거대한 운석이 되어 초래한 결과이다. 지구 생물 다양성의 몰락은 인간의 활동 때문에 심화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한 뜻밖의 결과로 그 요인들은 HIPPO로 요약할 수 있다(p114). 9장: 예외주의자들에게 - 인류가 특수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예외주의자는 세속적 예외주의자와 종교적 예외주의자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인본적 낙관주의를 가지고 있으며, 과학의 힘을 빌어 생태를 구할 수 있다고 본다. 후자는 우리가 파괴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 믿는다. 저자는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을 시도한다. 종의 다양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는 각각의 생물은 그것이 탄생한 자연 환경 안의 생태적 지위에 정교하게 적응된 진화의 걸작이기에 경솔히 말소해서는 안된다고 답하며(p127), '당장'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이들에게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구해내려는 '나사로 프로젝트'의 노력과 결과를 들려준다. 저자는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은 생물권의 걸작 옆에서 초라하기 그지없으며, 대자연에 대해 무지한 인간들의 모습을 지적한다. 덧붙여 신참자로서 인간은 다른 생물과 더불어 살아야함을 강조한다. 10. 낯선 단어 알아두기 : 환경문제 다룰 때 염두해둘 단어들 -생물권(biosphere) : p14 -생물 다양성(biodiversity) : p14 -대자연 p26 : 인간의 영향을 받고도 잔존하는 태초의 환경 중 일부와 그 속의 생물들이다. 우리의 도움 없이 홀로 존속할 수 있는 지구상의 모든 것이다. ~살아있는 대자연 p49 : 야생 상태인 생물의 공동체이자 종들이 서로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성하는 물리 화학적 평형 상태이다. 그것은 복잡성을 통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의해 가능하다. -거대동물상(巨大動物相, megafauna) p27 : 육지에 살고 몸무게가 10kg 이상인 동물 -범하지 않은(untrammeled) : p28 -극소(極小) 야생지(microwilderness) : p29 -공적응(共適應, coadaptation) : p54 -생물 호성(生物好性, biophilia) p96 : 인간의 영혼에 대한 대자연의 인력(引力) -HIPPO p114 : H 서식처 파괴(habitat loss)-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처 감소도 포함 I 침입종(invasive species)-포식동물, 병원체, 자생종을 대체하는 우점 경쟁종을 포함하는 유해한 외래종 P 오염(pollution) P 인구 과잉(human overpopulation)-다른 네 가지 요인의 근본 원인 O 남획(overharvesting)-사냥, 어업, 채집 11. 다음 모임 12월 1일(토) 2시에 <<생명의 편지>> 3부~끝까지 읽고 모입니다. 8일에는 스탠리 존스의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평단문화사, 2005)로 모입니다. 후에는 윌리엄J.듀이커가 쓴 <<호치민 평전>>(푸른숲, 2003)으로 모일 예정이며, 이 책을 (조금 저렴하게) 함께 구입하실 분은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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