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22 2007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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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품는 이슈22 01. 복제양 ‘돌리’ 윌머트 교수, 인간배아 복제 포기 [복제 양 ‘돌리’를 만들어 생명윤리 논란을 야기했던 영국의 이언 윌머트 교수가 배아 복제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과학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윌머트 교수는 “10년 전 돌리를 만들 때는 체세포 핵이식으로 배아를 복제했지만 그것이 이제는 뇌졸중, 심장병, 파킨슨병 등 난치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환자의 세포와 조직을 기르는 데 더 이상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에게 필요한 정상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세포로 월머트 교수 등 과학자들은 이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생명체의 초기 단계인 배아(난자와 정자의 수정 후 14일 이내 태아 전 단계)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생명체 파괴 논란을 야기하는 인간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피부 세포에서 조직이나 장기를 재생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해, 윌머트 교수는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세포를 직접 줄기세포로 바꾸는 일본 방식이 훨씬 더 잠재력이 큰 것 같다”며 일본의 작업을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제양 ‘돌리’, 황우석, 줄기세포…이런 낯익은 이름과 명칭들은 어느 한 때 사람들을 몽롱한 환상 속에 몰아넣는 일종의 아이콘들이었습니다. 무병장수라는 인류의 꿈이 눈 앞에 다가온 듯 사람들은 흥분했습니다. 줄기세포가 벌어들일 천문학적인 돈을 계산하며 사람들은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병든 존재인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폭력과 부패가 가득한 것을 보시고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이제는 우리도 알 것만 같습니다. 숯이 묻은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이 더러워지듯이 탐욕에 바탕을 둔 문화는 반생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 모두에게 생명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심어주십시오. 창조질서의 한계 내에서 살아가려는 영혼의 겸허함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십시오.> 02. 김포외고 입시부정과 51위 대학 서울대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김포외고 합격 취소자 수가 11월 16일 발표한 54명에서 19일 63명으로 늘어났다. 사태가 진행됨에 따라 합격취소 인원이 더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6일 발표 인원은 종로엠학원이 경찰수사가 시작된 시점에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인원을 파악한 것을 토대로 했었다”면서 “문제유출 시점에 학원을 다닌 학생을 다시 추리면서 63명으로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일반계 고교의 입학시험이 실시되는 다음달 11일부터 20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시험 공고는 오는 23일 이전 학교별로 공고하기로 했다. ◇서울대가 영국의 <더 타임스>에서 발표한 ‘2007년 세계 200대 대학평가’에서 51위를 차지했다. 2005년 93위로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던 서울대의 지난해 순위는 63위였다. <더 타임스>는 학자 동료평가(40%), 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20%), 교수 대 학생 비율(20%), 국제기업의 대학평가(10%),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등을 기준으로 해마다 세계 200대 대학을 선정해 오고 있다. 이 평가에서 상위 10위권 대학은 미국과 영국의 대학이 휩쓸었으며, 한국과학기술원은 공동 132위를 차지해 서울대와 함께 순위에 들었다. <어린 학생들이 겪을 마음 고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스스로 알았든 몰랐든 그들은 거짓과 위선에 깊게 침윤된 세계 현실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가슴에 드리우게 될 짙은 그늘이 앞으로 살아갈 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이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가슴에도 불신과 분노의 씨가 떨어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저들의 가슴에 찾아가셔서 거짓은 씻어주시고, 상처는 치유해주십시오. 하나님은 사람을 다양하게 창조하셨는데, 세상은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만 몰아갑니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비인간화의 상황에 내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여러 가지 척도를 가지고 대학을 서열화하는 일이 과연 가능한 일이고 필요한 일인지요? 하나의 기준을 만들어놓고 세상을 그 방향으로 몰아가는 이 살풍경한 수의 놀음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십시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세상에 줄 선물을 가지고 이 세상에 당도했음을 잊지 말게 해주십시오.> 03. 지구촌은 지금 반정부 시위중 ◇그루지야에서 권력 남용과 빈부 격차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11월 7일 전국에 보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년 전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출발은 화려했다. 2003년 11월 당시 총선에서 부정을 저질렀던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하야시킨 장미혁명을 이끌며 ‘민주화 개혁’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민 편 가르기 발언, 여론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 책임 전가, 비판 언론 재갈 물리기 등이 국민 분노를 촉발했다. ◇파키스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11월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법부 기능을 올스톱시켜 자신의 집권을 연장하는 동시에, 그동안 반정부 움직임을 계속해온 야당 법조계 및 이슬람 진영을 확실히 길들여 철권통치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여전히 반 무샤라프 여론이 들끓는데다 그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현 정부를 지지해주던 미국조차 이번 조치를 맹비난하고 있다. <주님,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거나 우월할 수 없음도 또한 믿습니다. 정치란 법과 질서를 통해 그런 근본 사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돕는 일이 아니옵니까? 그러나 지금 인간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권력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인지요? 자기의 오류 가능성을 부인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할 줄 모르는 권력은 필연적으로 악마화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우리의 경험은 말해줍니다. 폭력이라는 가시나무 그늘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못된 권력으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주의 백성들이 독재와 억압의 찬바람에 얼어죽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십시오. > 04. 김경준 귀국과 요란한 대선정국 대선을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BBK 주가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귀국해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 김씨 귀국 이후 이뤄진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9~22%로, 과거 대선에서 후보등록시점(25~26일)을 앞두고 10%대로 뚝 떨어지던 것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증권계좌 38개를 동원해 옵셔널벤처스 주식을 가장매매나 고가ㆍ허위매수 주문하는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여기에 이명박 후보의 관여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즈음 스산해진 날씨만큼이나 우리 마음 속 풍경은 황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기쁨의 축제가 되어야 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누가 좋은 지도자인가가 아니라, 누가 덜 나쁜 지도자인가를 가늠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는 온통 ‘김경준’이라는 한 인물에게로 쏠려 있습니다. 검찰에 출두하면서 웃고 있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우리에게 진실을 가늠할 수 있는 혜안을 허락해 주십시오. 한 번만 엎드려 절하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영광을 주겠다는 사탄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셨던 주님의 그 결곡한 마음을 이 민족의 가슴에도 허락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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