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19 2007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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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품는 이슈 19 2007 2차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0월 2일 평양에서 만났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이후 7년 만이다. 10월 4일 남북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8개항과 별개 2항으로 이루어진 이번 선언은 ▲한반도 종전선언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추진 ▲남북 정상 수시회동 현안 협의 ▲11월 서울 총리회담과 평양 국방장관회담 개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와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을 담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2007년 남북정상선언’을 합의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의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합의와 관련,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기존 입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은 종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서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7 남북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총리급 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이 11월 열림에 따라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다음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로드맵을 명료하게 만들어 이행하는데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님, 엄혹했던 시절 희망의 불빛이 가뭇없이 스러지려 할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그 날이 오면, 이집트에서 앗시리아로 통하는 큰길이 생겨, 앗시리아 사람은 이집트로 가고 이집트 사람은 앗시리아로 갈 것이며, 이집트 사람이 앗시리아 사람과 함께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사19:23) 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비전이었습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날에 대한 기다림은 우리의 소망이자 힘이었습니다. 군사 분계선 위에 아주 잠시 머물다 단호하게 그 선을 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분열의 장벽이 무너질 날이 멀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난 길은 없다. 여럿이 걷다보면 길이 생긴다”는 루쉰의 말처럼 남과 북의 교류와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에 보이지 않게 새겨진 분단선이 지워지게 해주십시오. 우리와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는지가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과제임을 아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이 땅의 교회가 ‘우리’와 ‘그들’을 가르고, 그들을 향해 미움과 정죄와 폭력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역사의 수레를 뒤로 돌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가야 할 일이 너무도 멀지만, 저 서해에 설치하기로 협의한 평화협력 특별지대처럼 평화의 지평이 조금씩 넓어지게 해주십시오. 길 없는 곳에 길을 내시는 주님, 바짓가랑이를 적셔가며 길을 여는 이슬떨이들처럼 평화의 새 역사를 열기 위해 서붓서붓 걸어가는 당신의 종들에게 지혜와 힘과 용기를 더해 주십시오. 버마 민주화 운동 지지확산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군정이 강경 진압하여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버마 유혈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비난이 이어지고 유엔 제재가 거론되는 등 버마 군부에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자, 버마 군정이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의사를 내비치고, 버마 주재 미국 대사에게 회담을 제의하는 등 유연한 입장으로 물러설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버마 정부의 유혈 탄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종교·여성·인권·학계 등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73명은 10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버마 민주화를 돕기 위해 구체적으로 전 국민적인 모금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버마 군부정권에 항의하는 뜻에서 군부가 바꾼 국호인 ‘미얀마’ 대신 ‘버마’를 쓰는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님, 생명의 본성은 일어서는 것입니까? 긴 겨울, 아직 겨울옷을 벗기가 망설여질 때,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움과 마주칠 때마다 우주의 찬가를 듣는 것만 같아 가슴 벅찬데, 자유를 향한 버마 민중들의 외침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요?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아픔이 있는 곳, 눈물이 있는 곳이야말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뵐 곳임을 아옵니다. 주님,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들 외부에 있는 이들의 고통에 무관심했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자유를 향한 저들의 투쟁에 연대하지 않으면서 주님을 평화라 고백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촛불을 밝혀들고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바치는 당신 종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두려움 속에서도 천부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마음을 넓혀주십시오. 저들이 미움과 적대감으로 억압자들과 싸우지 말게 해주시고, 그들조차 품어안는 영혼의 넉넉함을 저들에게 공급해주십시오. 시청각 장애인도 영화감상 자유롭게 [시청각 장애인들도 쉽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9월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정화원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각 영화제작사 및 영화수입배급사가 영화제작 및 수입 배급을 할 때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화면해설과 자막해설 또는 폐쇄자막 등을 의무화하도록 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금까지는 영화상영 시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나 자막해설 등이 따로 없었으나, 이 같은 법안이 발효되면 각 영화제작사와 배급사는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화면 또는 자막해설을 삽입해야 한다.] 주님, 마이너리티(소수자)의 시선으로 보지 않으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음을 조금씩 깨닫습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가르고,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세상에서 언제나 피해를 입는 것은 사회적 약자들이었습니다. 자가용을 타고 질주할 때는 보행자의 괴로움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강한 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일에 익숙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어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약자와 소수자들이 주눅들지 않고 살 수 있는 새 세계를 열어가게 해주십시오. 질병에 시달리는 초중고생 [ 중 고교생의 75%가 하나 이상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학생이 10명 중 1명꼴일 정도로 학생 비만율이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월 20일 ‘2006년도 학생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전국 초 중 고교 468곳을 표본으로 추출한 뒤 학생 11만 2191명의 신체 발달상황과 3만 7401명의 건강검진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학생의 질병률은 치아 이상과 관련된 질병이 가장 높아, 치아우식증(세균에 의해 치아가 녹는 현상)이 43.43%, 부정교합 9.39%, 치주질환 6.48%로 나타났으며, 시력이상(42.19%), 이비인후과 질환(8.16%), 피부질환(3.83%)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비만율은 11.62%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높았다.] 주님, 인생의 봄날을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병든 문명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생명의 먹을거리 대신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지고, 공부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상공간에 침잠하는 악순환으로부터 그들을 건져낼 길은 없는 것입니까? 주님, 이땅의 문화가 생명중심적으로 전환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리고 각자에게 품부된 재능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모두가 깨닫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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