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17 2007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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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품는 이슈17 북미관계 급진전(사진)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의 양자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를 통해 핵시설 연내 불능화와 양국간 관계정상화 조치에 의견을 모았다. 북한은 올해 말까지 모든 핵프로그램을 전면신고하고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하며,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해제하는 등 관계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의 조치는 북한에 대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에 북한이 화답한 데 따른 것이다. 즉 부시 대통령은 아태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의 임기내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북핵 불능화가 연내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 및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개연성이 높다. 이는 또 오는 9월 7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한미정상회담과 10월초로 예정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먹장구름 너머에 무지개가 있음을 일깨워주신 주님, 지난 60여 년 동안 한반도에 드리웠던 짙은 구름이 이제는 걷히는 것이옵니까? 희망의 조짐과 절망의 조짐이 갈마드는 세월을 가슴 졸인 채 살아온 우리들을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같은 문화와 습속과 언어를 가지고 살면서도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며 살아야 했던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가인의 표를 지닌 채 살아왔습니다. 혼란과 두려움이 우리 삶의 기본 정황이었습니다. 우리 가슴에 맺힌 피멍울을 풀어주실 분은 주님뿐이십니다. 이제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이끌어주십시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게 해주시고, 생명과 평화의 새 세상을 함께 그리게 해주십시오. 텔레반 피랍자 전원 석방(사진) [아프가니스탄 텔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23명 중 살해된 2명과 미리 석방된 2명을 제외한 19명이 피랍 42일 만인 8월 30일 모두 석방됐으며, 9월 2일 오전 6시 35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 배형규 목사의 형과, 앞서 석방된 김지나 씨의 오빠도 배 목사와 심성민 씨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자리를 함께했다. 피랍자 중 최고령자인 유경식 씨는 일행을 대표해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신 국민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피랍자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저희 가족들은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먼저 돌아가신 배 목사와 심 씨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경기 안양시 샘안양병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정부가 발표한 인질 석방 조건은 크게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 선교 중지 두 가지였으며, 이번 사태 해결과정에서 소요된 제반비용에 대해 정부는 피랍자와 교회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님, 당신의 아들딸들을 사지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물로 부둥켜안는 그 손길들에서, 엄마의 볼을 쓰다듬으며 그 존재감을 확인하는 아이의 눈길에서 언뜻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부재하는 것 같은 고통의 심연에서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들입니다. 그러나 그리던 조국에 돌아와서도 그들은 죄인처럼 깊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그들과 한국교회를 향한 세간의 돌팔매질이 매섭기만 합니다. 주님, 이번 사태가 한국교회의 성숙을 위한 밑돌이 되게 해주십시오. 진정한 선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데 있음을 잊지 말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현실은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좁아진 하반기 채용시장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53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로, 하반기 주요 상장사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1만 9814개에 그쳤다. 불과 한 달 전 “올 하반기 채용전망은 밝다”던 각종 취업기관 조사와 언론보도를 뒤집는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10개사 중 4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26%) 미정(17%)이다.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과 우려가 뒤섞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과 금리․유가․환율․대선 등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이 연초에 세운 채용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님, 오늘의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학입시의 관문 앞에서 한번 비틀거리고, 취직의 문 앞에서 지쳐 쓰러지는 저들에게 삶의 의미 물음은 어쩌면 화려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유의 호칭조차 갖지 못한 채 한 ‘덩어리’로 인식되는 20대를 가리켜 ‘88만원 세대’라 지칭한 이가 있습니다. 주님, 요엘 선지자를 통해 주셨던 주의 영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부어주십시오. 파시스트적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 등 떠밀리며 살기보다는, 세상의 가치관과 관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줄 아는 눈빛이 맑은 이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이제 지친 저들의 무릎을 일으켜 세우시어 주님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삼고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국내입양, 해외입양 넘어섰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복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내외 입양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입양 아동수는 742명으로 전체 입양 아동 수 1,223명 중 69.2%를 차지해 우리나라 입양 사상 최초로 국내 입양이 국외 입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국내입양의 폭발적인 증가라기보다는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국내입양 우선 추진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는 ‘입양대상 아동’으로 결정된 후 5개월 동안은 국내 입양이 우선되는 제도로, 올해 1월1일 이후 입양대상으로 결정된 아동은 다섯 달 동안 해외로 입양될 수 없어 국외입양 아동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복지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주님, 우리는 경제대국이라는 환상에 빠져 우리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들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수출하는 나라라는 오명, 어려운 나라를 돕는 일에 인색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한 우리는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핏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야말로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질긴 거미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야말로 나의 부모며 형제자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저하고 있습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강도를 만난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품이 되어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게 해주십시오.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는 이들에게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충만히 내려주십시오. 달아오르는 2008 미국 대선 [2008년 11월 4일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 고지를 향한 경쟁이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전국적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단연 선두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이런 와중에 9월 6일 공식출마를 선언한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제2의 레이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님,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미 미국만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동구권이 해체된 이후에 미국은 전 세계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자리에 서있습니다. 권력은 스스로 부패한다는 말은 결코 빈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힘을 가질수록 더욱 겸손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강자가 약자의 아픔을 헤아리고 그들의 살 권리를 확보해줄 수는 없는 것입니까? 추수를 할 때에도 밭의 한 모퉁이를 남겨놓으라고 하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 지배의 욕구를 넘어 섬김의 의지를 가진 사람, 병든 지구의 신음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할 줄 아는 이를 일으켜 세워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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