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14 2007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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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품는 이슈14 세계 극빈층 비율 34%에서 19%로 줄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가 2일 공개한 ‘새천년 개발목표 보고서(MDGs) 2007’에 따르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층은 1990년 12억 5천만 명에서 2004년 9억 8천만 명으로 줄어 세계 인구 중 극빈층 비율도 32%에서 19%로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서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모두에서 확인됐다. 서아시아의 경우, 1990∼2005년 기간에 빈곤율이 2배로 증가했으며, 그로 인해 빈곤의 격차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 머리말을 통해 “지금까지의 결과는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님, 제금 제 앞에는 깨진 달걀 앞에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숙인 채 흐느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소년의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달려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갖고 있던 달걀을 다 깨뜨린 그 소년의 가슴에 밀려드는 절망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요? 물을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다녀온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년의 가냘픈 어깨에 얹힌 것은 물동이가 아니라 어쩌면 온 세상의 양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난을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의 존재는 풍요를 향해 질주하는 우리들이 만든 그림자입니다. 그들이 있어 주님의 목마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님, 이땅에 있는 교회와 신자들의 눈을 열어 주시어 지금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은 주님을 알아뵙게 해주십시오. 미(美) 비자 면제 청신호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한국의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휴가철마다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는 풍경이 내년에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VWP 가입을 위해 전자여권 도입을 추진 중이며 불법체류, 인신매매, 밀입국 등에 미 당국과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사법집행협력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 대사관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내심 불쾌했습니다.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초강대국이 된 미국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 앞에서 모멸감을 느끼지 않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 인종과 문화와 종교와 지역의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는 세상은 정녕 불가능한 꿈입니까?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던 이사야의 비전이 현실이 되게 해주십시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나라가 공히 약자들이 보호받고, 존중받고, 살 권리를 인정받는 사회로 성숙해가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한국인 13명 탑승한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6월 25일 캄보디아 여객기가 실종된 지 사흘 만에 목적지인 시아누크빌에서 북동쪽으로 50km 떨어진 밀림 한가운데서 발견되었다. 캄보디아 당국은 한국인 13명을 비롯하여 탑승자 22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조종사가 악천후 속에 육안 식별 비행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님, 이런 느닷없는 일을 겪을 때마다 삶이 덧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목전에 다가온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모처럼의 휴가에 들떴던 그들의 마음은 화려하고 가벼운 옷차림이 말해줍니다.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데, 저들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영정을 붙안고 통곡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실 분은 주님 뿐이십니다. 저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해주십시오. 또한 그 상처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기절놀이 유행, 목 ․ 가슴 눌러 실신체험 [최근 일부 초․중고생들 사이에 생명까지 위협하는 ‘기절놀이’가 유행해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강력한 지도가 요구된다. ‘기절놀이’는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강하게 눌러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해 뇌에 산소 공급을 차단, 일시적으로 실신케 하는 것이다. 이 장난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이유는 실신 직전 일종의 환각현상에 의해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주님, 수수깡으로 기차놀이를 하고 꽃잎을 짓찧어 밥상을 차리던 어릴 적 놀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숲과 개울 속에서 뛰놀고,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살던 그때 인생은 참으로 풍요로웠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와 오락기를 벗삼아 살아가는 오늘의 아이들의 처지가 참 딱합니다. 경쟁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선으로 내몰리면서, 연약한 것들에 대한 연민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린 채, 난폭한 충동에 이끌리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저들로 하여금 진실한 우정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해주시고, 벗들과의 사귐 속에 주님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해주십시오. 통계청 20년 만에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 [통계청은 7월 1일 20년 만에 개정된 국제직업분류를 반영하고 국내 노동시장 추세와 직업별 고용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제 6차 한국표준직업분류 내용을 개정한 뒤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분류에서는 ‘전문가’와 ‘준전문가’ 항목을 통합하고, 중분류에서는 ‘일반사무’와 ‘고객서비스 사무’로만 분류되던 사무 종사자 종류를 직능 유형별로 경영, 금융, 법률, 상담, 안내, 통계 등으로 세분한다. 아울러 쇼핑호스트, 프로게이머, 헤드헌터 청소년지도사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종 직업이 표준직업분류 항목에 새로 추가된다.] 주님, 이런 직업분류 항목을 볼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인 가치관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느라 사람들은 저마다 숨이 가쁩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의 무능을 탓하고, 단 시일에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뿌듯해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했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얼마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느냐라고 믿습니다. 주님,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 돌아간다 해도 우리 마음의 중심은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이 땅에 잠시 보냄받은 사람임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대선 180일 전부터 선거운동 금지 ․ 제한사항 적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대선 180일 전인 6월 22일부터 후보자와 정당은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선거운동 금지 ․ 제한사항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 ․ 반대의 글을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정당이나 후보자가 설립 ․ 운영하는 기관, 단체, 조직, 시설의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도 엄격히 제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각박하게 만들고 있음을 봅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는 없는 것인지요? 이런 생각이 몽상가의 궤변 쯤으로 치부되는 세상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허울좋은 로마의 평화 시대에, 제국의 수탈에 의해 모두가 핍진한 삶을 살고 있던 그 때에,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어처구니 없어보이는 그 꿈이 새로운 인류의 탄생이 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 우리의 이 소박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믿게 해주십시오. 평화와 생명의 부드러운 바람이 이 땅 위에 불어오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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