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4 2007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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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내용으로 개헌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와대는 대국민 홍보와 대야 압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등 야당은 현 정부 임기 중 개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개헌을 둘러싼 대치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자비하신 하나님, 국가의 정치체제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섭리해가시는 중요한 도구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인들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붕괴 직전입니다.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대통령 연임제 개헌을 둘러싼 날선 공방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정파간의 이해를 떠나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가장 소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정치인들과 국민들에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이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누군가에 대한 혹은 어느 정치집단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을 떠나서 역사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허락하여주십시오. 정부 군복무 단축 방안 검토 [범정부 차원의 ‘병역자원 연구기획단’은 지난 5일 현역군인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병역제도 개선방안’을 청와대와 국방부에 보고하였고, 정부는 군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고,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었던 예언자들의 꿈이 실현될 날은 언제입니까? 증오와 적개심과 의구심으로 쌓아올린 장벽이 분단의 장벽보다 높아진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평화와 사랑의 세상을 열기 위해 힘써야 할 젊은이들이 군대에 복무할 수밖에 없는 이 땅의 현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군복무 단축에 대한 논의가 어떤 이들에게는 희망의 소식이 되고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합당한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십시오. 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돌입 [연말 성과금 차등 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지난 15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 노조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 12월 28일 이후 생산 차질로 인한 손실액이 2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은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소명임을 믿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의 의미는 돈벌이로 환원되면서 우리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배고픔은 덜하지만 감사와 만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사관계가 확립되게 해주십시오. 기업의 운영이 투명하게 이루어지게 해주시고,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게 해주십시오. 노동자와 사용자와 정부가 상생의 마음으로 협력하여 이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노동이 하나님의 계속적인 창조의 일부분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민영/이찬 사건’ 가정폭력 전담부서 배당 [결혼 12여 일 만에 이혼을 한 탤런트 이민영․이찬 커플의 결별 원인이 남자 쪽의 폭행으로 밝혀졌다. 이민영 씨는 폭행으로 유산을 하고 코가 골절됐다며 이찬 씨를 가정폭력 및 상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민영 씨 고소는 본질이 가정폭력 사건이기 때문에 가정폭력 전담부서인 형사7부 검사에게 배당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모든 만남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정의가 무너진 세상, 죄로 얼룩진 세상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입니다. 사랑의 기쁨을 통해 우리는 살아있음의 의미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관계에 욕심이 끼어드는 순간 사랑은 잿빛으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사랑의 고백이 원망의 말로 바뀌고, 다정한 쓰다듬음이 폭력으로 변하는 현실이 두렵습니다. 주님, 우리가 누구를 만나든 그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게 해주시고, 덕보려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기보다는 상대에게 귀한 선물이 되려는 마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잇단 놀이공원 안전사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안전사고 여파로 전면 보수공사를 위해 4개월 전면 휴장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국내 최대 놀이시설인 에버랜드에서도 사고로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는 대구 우방랜드와 경남 양산 통도환타지아, 대전 꿈돌이랜드 등의 놀이시설에서도 안전문제가 지적된다고 밝혔다. 잇단 놀이공원 사고로 방학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 사람이 아니라 이윤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이 난폭한 시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구김살없이 환한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소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줍니다. 과잉교육의 열풍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영혼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들이 쉼을 위해 모처럼 찾은 놀이시설에서 어린이들의 웃음이 고통의 비명으로 바뀌고, 부모들의 미소가 슬픔의 탄식으로 바꾸지 않게 해주십시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의 살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 체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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