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3 2007년 01월 09일
작성자
기도로 품는 이슈3 황금돼지의 해 2007년이 600년 만에 한 번꼴로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라는 소문이 최근 젊은 부부들 사이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정해년(丁亥年)의 ‘정(丁)’이 오행에서 ‘불’을 뜻하기 때문에 내년이 ‘붉은 돼지의 해’이며 음양오행을 더해 계산하면 황금돼지 해라는 것이 소문의 주요 내용. 이에 산부인과, 조산원, 산후조리원에는 내년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신 주님, 우리에게 정해년 새해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은 위안받기를 원하고, 삶의 불확실함에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은 자신들의 소망을 걸 수 있는 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욕망과 미혹의 베일에 덮인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어, 모든 사건과 사물의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해주십시오. 아골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바꾸시는 주님만 의지하고 살게 해주십시오. 내년 고용시장 기상도 먹구름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 기관들이 내년에는 신규 일자리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는 탓도 있지만 경제성장률 수준만큼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고 있기 때문. 반면 중·고령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근속 연수가 짧고 임금이 낮은 서비스업 일자리는 늘고 있다. 에덴 동산에서 일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뿐이었습니다. 일은 그렇기에 세상을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기회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 사는 많은 이들이 일터를 잃어버린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 원하는 모든 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십시오. 하지만 그 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것이 되지 말게 해주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뜻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2007 ‘대선국면’ 본격화 내년 12월19일에 있을 17대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으로 ‘정책능력이나 전문성’이라는 응답이 34.7%로 가장 높았고, ‘정치적 리더십’이 32.9%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 지도자를 세운다는 것은 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주님, 신뢰의 토대가 무너진 우리 사회를 일으켜 세우고, 정파간의 갈등과 분열로 조각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큰 마음의 지도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십시오. 파시스트적인 속도로 질주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뒤쳐진 이들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섬세한 마음의 지도자를 보내주십시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 겸손히 귀를 기울이되, 마땅히 가야 할 길 앞에서는 주저하지 않는 지도자를 보내주십시오. 닭, 오리 농가 잇따른 악재 충남 아산시 한 육계농장에서 닭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아산지역과 천안지역에서 가금인플루엔자(AI)와 뉴캐슬병 등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남 아산 오리 농장 3곳의 새끼오리 2만 9천 마리를 추가 매몰 처분했다. 닭에 이어 오리에서도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오리를 취급하는 식당들도 시름에 잠기게 되었다. 주님, 수많은 육축들이 집단 폐사해 땅에 묻히고, 감염의 가능성이 큰 동물들을 대규모로 살처분해 땅에 묻는 광경을 볼 때마다 홀로코스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토대는 생명이 아니라 죽음인 듯 싶어 소름이 돋습니다. 사육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갑니다. 주님,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그들로 하여금 생명 존중에 근거한 새로운 사육법을 발견하게 하시고, 오늘의 난관을 새로운 삶과 문명의 출발점으로 삼는 지혜를 주십시오. 후세인 사형 확정, 엇갈리는 반응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1982년 바그다드 북부 두자일 마을 주민 148명을 학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되고 곧바로 집행됐다. 시아파는 “아주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후세인의 고향이자 수니파의 핵심 지역에서는 “법과 정의와 관계없는 정치적 판결일 뿐”이라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포로 사람들을 지배했던 한 독재자가 처형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처형자들은 허둥지둥 그를 제거하고는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을 주님 어찌 하시렵니까? 이라크 땅에서 돋아나고 있는 증오와 분열의 엉겅퀴와 가시나무를 뽑아내실 분은 주님 뿐이십니다. 평화를 원하는 인간의 오랜 염원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주님은 지금도 피를 흘리고 계십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평화의 씨앗을 심는 일에 게으르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평화에 이르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낙심하기보다는 평화가 곧 길임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목록편집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