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님 컬럼

제목 기도로 품는 이슈1 200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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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품는 이슈] < 한반도 냉전질서 새국면 > --지난 18일 부시 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할 경우 한국전 종료선언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설정했던 것과는 달리, 북한을 협상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협정 체제가 완성되기까지는 북한의 핵 폐기가 전제되는 것을 포함해 선결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길이 있습니다. 걷고 나면 분명해 보이는 길이, 걷기 전에는 왜 그리 막연하고 두렵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불화의 씨가 뿌려진 세상에서 평화의 열매를 거두기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야만 할 길입니다. “평화에 이르는 길은 없다, 평화가 곧 길이다”라고 말한 어느 선각자를 기억합니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서 욕심의 비늘을 벗겨주시고, 단호히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주십시오.] < 그칠 줄 모르는 집값상승 >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부동산 정책이 수도 없이 나왔지만 집값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천정부지로 뛰고 또 뛰고 있다. 이에 집값 안정과 경기부양이라는 상충된 목표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난한 이들의 삶의 터전을 휩쓸어가는 저 여름날의 태풍보다도 더 치명적인 바람이 거침없이 불어와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합니다. 부동산 광풍에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영원한 거처로 삼기로 작정한 이들조차 그 바람 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주님, 이 바람을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하라’ 외쳐주십시오.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던 이들이 소박한 꿈이 더 이상 짓밟히지 않는 세상이 열리도록 속히 간섭해주십시오.] < 20대 취업자 수 20년 만에 최저 >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29세 취업자 수는 월 평균 407만2천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198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20대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1995년에 비해서는 11년 만에 95만 명이나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20대 취업자의 감소는 산업현장이 고령화되는 것을 의미해 경제 활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가장 밝고 아름다워야 할 이 땅의 젊은이들의 처진 어깨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식구들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늦잠을 잔다는 어느 젊은이의 고백 속에서 절망을 봅니다. 하나님의 일터인 이 세상에서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일깨워주십시오. 또한 그들에게 일과 돈벌이를 동일시하지 않는 영혼의 성숙함도 허락해주십시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건전한 노동과 쉼의 리듬 속에서 생을 축제로 바꾸는 삶의 연금술사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 수능시험 끝, 점수 스트레스 시작 >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렸다. 지금부터 다음달 13일 수능성적 통지 이전까지는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통해 나온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대입 지원전략을 세우는 시기이다. 이 기간에는 시험 치르기 전 못지않게 수험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결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쉽게 불안 증세를 보이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까르르 웃으며 지나가는 학생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도시의 음울함을 깨뜨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 소리가 잦아든 곳에 절망의 한숨이 찾아들까 걱정스럽습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수험생들 모두가 자신의 생이 은총이요 기적임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어떤 경우에라도 현실을 긍정하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존재에의 용기를 그들에게 허락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각자에게 품부된 삶의 몫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시오.] < 44사이즈 문화, 거식증 늘어간다 > --브라질에서 최근 한 여성 모델이 거식증으로 사망한데 이어 이번에는 여대생이 같은 증세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나친 다이어트의 폐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나 배우 등이 거식증 등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경우는 많았으나, 최근에는 그 환자 층이 일반인에게로 점점 가속화되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거식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마른 것을 선호하는 문화가 크게 한 몫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는 어머니의 굵어진 손마디와 주름잡힌 얼굴이야말로 성스러운 아름다움임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상업화된 대중매체들과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의 정신적 허약함이 빚어낸 이 반생명적인 흐름을 이제는 끊어주십시오. 표범의 줄무늬는 밖에 있고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티베트인들의 속담이 떠오릅니다. 우리 속에서 빛을 잃어가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이 우리의 우선적 관심이 되게 해주십시오.] < 지구 온난화 대책 시급 > --지구의 거대한 냉장고 ‘남극’이 온난화 현상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에 따르면 지난 15년 간 남극의 기온은 약 0.3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현재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 바다 수온 상승, 사막화 현상 등을 불러일으키면서 지구 생태계를 파괴해 나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땅이 있는 한, 뿌리는 때와 거두는 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주님, 이 멋지고 황홀한 시간의 리듬이 자꾸만 어긋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일을 함께 하자고 불러주신 우리들의 탐욕이 빚어낸 참극입니다. 하나님, 지금도 여전히 이 세상을 보시고 ‘보기에 좋다’고 찬탄하십니까? 덜 쓰고, 조금 불편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삶의 비애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일깨워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가기 위한 이슬떨이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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